우항청 품은 사천, 한국판 ‘툴루즈’ 꿈꾼다
[KBS 창원] [앵커]
우주항공청이 들어선 사천시는 이제 글로벌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유럽의 우주항공 거점 도시, 프랑스 '툴루즈'처럼 관련 기업과 대학 등을 유치해, 인구 25만 명 '우주항공 복합도시'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 최대 규모인 프랑스 국립 우주센터입니다.
직원 천7백여 명이 우주 연구 개발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성 탐사와 위성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우주센터가 들어선 곳은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670km 떨어진 지방 도시 툴루즈.
1968년 설립 당시 정부의 지원으로 천여 명이 이주했고, 유럽 최대 항공 회사인 에어버스 본사와 프랑스 국립항공대, 연구기관이 잇따라 들어섰습니다.
우주센터를 중심으로 견고한 산·학·연 클러스터가 만들어진 겁니다.
[명노신/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 : "국립우주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핵심 조직을 툴루즈에 설치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얻었고요. (현재 툴루즈는) 유럽을 대표하는 항공우주 거점 도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툴루즈 인구는 50만 명.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또, 우주항공 기업 4백여 곳이 프랑스 우주 인력의 절반인 만 2천여 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은 사천시는 프랑스 툴루즈처럼 지방 도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 항공우주 분야 체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60여 개의 관련 중소기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경상국립대 등과 우주항공 산업을 육성해 10년 뒤, 인구 25만 명 우주항공 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정대웅/사천시 항공경제국장 : "우주항공 복합도시가 되면 사천시는 정부가 희망하는 지방 소멸을 극복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인구 11만 명으로 인구 소멸 지역에 이름을 올린 사천시.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변성준/그래픽:조지영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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