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으로 SSG 8연패 끊은 최정…“후련하다”[스경x현장]
괜히 프로야구 최고 홈런타자라는 평가를 받는 게 아니다. 최정(37·SSG)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홈런’으로 팀을 8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최정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긴 연패에 빠져있었다.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을 시작으로 전날 LG전까지 장장 8연패 중이었다. 중심 타자 최정도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 기간 최정은 7경기에 출장해 타율 0.154, 1홈런, 5타점, OPS 0.575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154에 그쳤다.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린 이날은 뭔가 달라도 달랐다. 최정은 0-0 동점이던 1회말 1사 3루에서 LG 최원태를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달궈진 최정의 방망이는 1-2로 뒤진 6회말 마침내 폭발했다. 최정은 무사 2루에서 최원태가 던진 4구째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4번째 홈런을 날린 최정은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최정의 홈런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SSG는 이후 L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정 다음 안타를 치고 나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이지영의 3루수 땅볼 때 상대의 허술한 내야 수비를 틈타 홈까지 밟았다.
4-2로 앞선 7회말 1사에선 신인 정준재가 바뀐 투수 김대현을 상대로 3루타를 쳐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직후 박성한이 2루수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 정준재를 잡으려고 홈으로 공을 던진 신민재의 송구가 빠지며 정준재가 득점을 올렸고, 박성한은 2루까지 갔다.
SSG는 이어 최지훈, 에레디아, 이지영의 적시타로 7회말에만 4점 더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선발 드루 앤더슨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3안타 3사사구 7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앤더슨은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노경은, 조병현, 문승원으로 이어진 승리조도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8-2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뒤 최정은 “최근 타석에서 고전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타격감을 살리고자 많은 방법을 시도했는데, 어제 경기부터 좋은 느낌이 있었다”며 “오늘 경기 전 연습에서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경기에서 그 모습이 나와 후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역전 결승 홈런과 앤더슨의 6이닝 호투 등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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