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에 사채까지…벼랑 끝 자영업자

백미선 2024. 5. 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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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고금리와 고물가에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경영난 끝에 폐업을 하고, 불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업 은퇴 이후 편의점 체인 사업을 시작한 정 모 씨.

한때 14개까지 늘었던 점포가 매출이 떨어지면서 최근 8곳으로 줄었는데 조만간 3곳을 더 폐점할 예정입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아르바이트생 대신 매일 6시간씩 편의점을 지키고 있지만 6억 원 안팎의 빚만 남았습니다.

[정○○/편의점 사업자 : "안 되는 데는 저 같은 경우는 한 달에 3백 만 원씩 적자 보는 데가 많았거든요. 빚이 한 6억 원 정도 되는데 금년 말까지 사채는 다 갚고 내년부터는 이제 이익이 남는 점포만 해가지고 한 3, 4년 벌어서 갚을 계획에 있죠."]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폐업하거나 빚더미에 앉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용보증재단이 지역 소상공인을 대신해 은행에 갚아준 대위변제액은 2021년과 2022년 100억 원대에서 지난해 4백억 원 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폐업할 때 받는 노란우산 공제금 역시 액수와 폐업 건수가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4달 동안 지급된 공제금의 규모와 건수는 지난해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한신희/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 노란우산공제 담당자 : "매년 해지하는 건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그 속도도 계속해서 지금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또 노란우산을 가입은 하셨는데 부금을 내는 것 조차 힘겨워서 해약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지금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자금난 속에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도 최근 10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어려움은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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