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승세다!’ 한화, ‘김기중 완벽투+노시환 연타석포’ 앞세워 2923일 만에 대전 롯데 3연전 싹쓸이…파죽의 5연승 질주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5. 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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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경배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에 1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음과 동시에 파죽의 5연승을 달린 한화는 24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대전구장에서 한화가 롯데 3연전을 싹쓸이 한 것은 2923일 만이다.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완벽투를 펼친 한화 김기중. 사진=한화 제공
한화 노시환은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 사진=한화 제공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한화 페라자. 사진=한화 제공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성적은 20승 2무 31패로 최하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화는 투수 김기중과 더불어 김태연(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김민성(3루수)-노진혁(1루수)-김민석(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나균안.

기회는 한화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김태연, 페라자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연결된 것. 그러나 노시환이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섰고, 안치홍마저 삼진으로 침묵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단 두 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은 한화다.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상대 배터리의 포일을 틈타 2루로 진루하다 아웃됐지만, 이도윤이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최재훈의 진루타로 2사 2루가 됐고, 여기에서 황영묵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결승타를 친 한화 황영묵. 사진=한화 제공
한화 김기중은 30일 경기에서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사진=한화 제공
일격을 당한 롯데는 꾸준히 반격을 꿈꿨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김기중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득점은커녕 4회초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못했다.

달아날 기회를 노리던 한화는 4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이도윤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재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황영묵의 우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장진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태연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타자 페라자는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직후 강판됐다.

페라자가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노시환이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끝이 아니었다. 한화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이 상대 우완 불펜 투수 한현희의 2구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3점포를 작렬시켰다. 노시환의 시즌 11호포. 스코어는 8-0이 됐다.

갈 길이 바빠진 롯데였지만, 5회초에도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첫 안타를 뽑아냈지만, 유강남(유격수 직선타), 박승욱(삼진), 김민성(우익수 플라이)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의 시즌 12호포이자 4회말 때려낸 3점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었다.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한화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한화 김강민은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타선의 화력은 7회말에도 화끈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문현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박상언의 삼진과 황영묵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최인호의 우전 안타에 이은 문현빈의 홈 태그 아웃으로 완성된 2사 2, 3루에서는 대타 김강민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3점포를 때려냈다. 김강민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8회말에는 노시환이 중전 안타를 치자 안치홍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시즌 7호)를 쏘아올렸다.
한화 안치홍은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7호포를 쏘아올렸다. 사진=한화 제공
다급해진 롯데는 9회초 영패를 모면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롯데 3연전 스윕 및 5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김기중은 88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마수걸이 승리(무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단연 노시환(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페라자(2타수 1안타 2타점), 김강민(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채은성(4타수 2안타), 안치홍(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결승타는 황영묵(4타수 3안타 1타점)의 몫이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나균안(3.1이닝 6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7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7패(1승)째. 타선도 4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기중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나균안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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