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최정 랜더스’ 하는구나…SSG 8연패 수렁서 끄집어낸 간판스타

김현세 기자 2024. 5. 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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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37)이 SSG 랜더스를 구했다.

최정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65개로 2위 KT 위즈(57개)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었는데, 특히 팀 내 홈런 1위 최정이 승리와 직결되는 홈런을 유독 많이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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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 2루에서 SSG 최정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정(37)이 SSG 랜더스를 구했다.

최정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최정을 앞세워 8연패를 끊고 시즌 26승1무28패를 마크했다.

8연패는 올 시즌 최장기간 연패였다. SSG가 이토록 긴 연패에 빠진 것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자 정규시즌 9위에 그친 2020년 11연패(8월 2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9월 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약 4년만이다.

SSG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을 바꾸고 에이스 김광현마저 2군으로 보내는 등 여러 방법을 썼지만, 결국 주축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었다. 이날은 “우리는 최정이 쳐야 이기는 팀”이라는 김광현의 말처럼, ‘최정 랜더스’라는 별칭에 걸맞은 경기 내용이 돋보였다.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 2루에서 SSG 최정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날 경기 초·중반 SSG 공격은 최정이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최정은 1회말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에 기여한 뒤 다음 타석에선 전매특허인 홈런 한방으로 분위기를 뒤바꿨다. 1-2로 뒤진 6회말 무사 2루에서 역전 결승 중월 2점홈런(시즌 14호)을 날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LG 선발 최원태가 던진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모서리에 걸친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아치로 연결하는 타격기술이 돋보였다. SSG는 이 홈런을 도화선으로 7회말 4득점의 빅이닝까지 만들었다.

최정은 SSG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팀 홈런 1위를 달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말 그대로 ‘홈런공장장’이다. S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65개로 2위 KT 위즈(57개)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었는데, 특히 팀 내 홈런 1위 최정이 승리와 직결되는 홈런을 유독 많이 터트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최정이 홈런을 친 13경기에서 SSG는 무려 77%(10승3패)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정 덕분에 새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은 KBO리그 데뷔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그동안 리그 적응을 위해 3~4이닝으로 이닝을 제한해두고 던졌지만, 이날은 제 실력을 보여줬다. 앤더슨은 6이닝 3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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