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손길에 "우리 대박났어"…거짓말로 후원금 노렸나

2024. 5. 30. 2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유기견들을 위한 물품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지난해 SNS에 올렸습니다.

그 이후 유기견들을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졌고, 유명 배우들까지 후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단체에서 일했던 한 봉사자는 2022년에 후원받은 패드가 올해 초까지 남아 있었다며 패드는 부족하지 않다고 증언했습니다.

후원금과 관련해 취재진이 사실 확인과 반론을 듣기 위해 A 단체 대표와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동물보호단체가 유기견들을 위한 물품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지난해 SNS에 올렸습니다. 그 이후 유기견들을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졌고, 유명 배우들까지 후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단체가 말했던 내용이 거짓이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KBC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3년 4월과 12월, A 동물 단체는 동물들의 배변 패드가 부족해 이미 쓴 패드를 다시 말리고 있다는 사진을 SNS에 올립니다.

이후 현물과 후원금 등이 쇄도했습니다.

특히 한 인기 여배우는 이 영상을 보고 후원에 나섰고, 최근에는 현금 수백만 원을 보내는 등 도움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의 SNS에 이 단체의 후원 요청을 올렸고, 뜻을 함께하는 동료 연예인 10여 명도 동참했습니다.

[A단체 대표 통화 내용 : (대박났어) 어디가 대박 났어요? (지금 연예인들이 리그램해서 난리가 났어) 우리 연예인들이 리그램했어요? (예)]

그런데 이 단체에서 일했던 한 봉사자는 2022년에 후원받은 패드가 올해 초까지 남아 있었다며 패드는 부족하지 않다고 증언했습니다.

[A 동물보호단체 전 봉사자 : 패드 같은 경우도 항상 부족하지 않았어요. 방 한쪽에 보면 쥐가 뜯어 먹을 정도로 있었어요.]

사실상 A 단체 대표의 도와달라는 호소는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A 단체의 비공개 SNS에서는 이런 행각이 '사기가 아니고 마케팅'이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또 이 단체는 단 한 번도 후원금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 기부금을 목적대로 썼는지 최소 1년에 한 번씩 저희가 점검을 나갑니다. (그런데 아예 등록을 안 했다는 말이죠?) 네. 그래서 저희는 알 수 있는 도리가….]

후원금과 관련해 취재진이 사실 확인과 반론을 듣기 위해 A 단체 대표와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KBC 최용석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