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 피해 철통 방어"...풍수해 재난 대비 훈련
차량 침수·건물 붕괴 등 각종 재난 상황 재현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단계 격상 체계 점검
집중호우 예비보강단계 신설…CCTV 10만 대 확대
[앵커]
올여름도 이상 기후로 인해 기습적인 폭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서울시와 경찰, 소방당국이 집중호우로 인한 각종 재난 상황을 연출하며 실전 훈련에 나섰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계천 다리 아래로 소방대원이 줄에 매달려 내려갑니다.
한쪽에선 물에 빠진 남성을 향해 구명 튜브를 던지고 잠시 후 남성은 안전하게 구조됩니다.
올여름 집중호우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재난 상황을 대비해 서울시와 경찰, 소방당국, 관련 기관이 합동 훈련에 나선 겁니다.
[서울시 풍수해 종합 훈련 안내 방송 : 곧 수문이 개방되어 위험하오니 청계천 밖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도심 곳곳에서도 대대적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영등포 재개발 현장에서는 폭우로 인해 물웅덩이에 차가 빠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실제 사고 같은 현장이 재현됐습니다.
서울시장도 현장에 도착해 초기 대응상황을 보고받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을 높이는 상황도 점검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즉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 가동해주십시오.]
서울시는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개선점을 보완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상 기후에 더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비가 내리지 않아도 대기가 불안정해 기습 호우가 예상되면 비상근무를 하도록 하고, 시내 CCTV도 10만여 대로 늘려 대응 속도를 높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최근 전 세계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10월 말까지 풍수해 긴급 구조 대응 본부를 가동하고, 발전 배수차와 소방펌프 차량 등 장비와 가동 인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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