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으로 우울증 98% 정확히 진단하는 키트 개발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침으로 우울증을 97.9% 정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우울증을 기존 방식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마인즈에이아이 대표) 연구팀이 침 속에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기반으로 우울증을 진단하고, 고위험군을 분류하는 키트 '마인즈내비'를 개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침으로 우울증을 97.9% 정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우울증을 기존 방식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마인즈에이아이 대표) 연구팀이 침 속에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기반으로 우울증을 진단하고, 고위험군을 분류하는 키트 ‘마인즈내비’를 개발했다.
마인즈내비는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 평가하는 프로브 검사와, 침 속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8%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국내는 세계 평균보다 약간 높은 5.7%다.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면 치료 효과가 더 커진다. 지금까지는 환자를 대상으로 500문항이 넘는 설문 평가와 전문가 면담을 통해 우울증을 진단했다. 자가 보고 형식이어서 편향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침에 들어 있는 코르티솔 호르몬에 주목했다. 이 호르몬은 외부 스트레스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이 에너지를 내게 한다.
앞선 연구에서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는 침 속의 코르티솔 호르몬 농도가 건강한 사람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우울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석정호 교수 연구팀은 47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앞서 이들 중 35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가 우울증으로 진단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심리 검사를 시행하는 동시에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타액과 혈액을 채취했다. 이후 마인즈내비로 심리 검사 결과와 생물학적 검사 결과를 통합 분석했다.
마인즈내비는 참가자들을 비우울증 또는 우울증으로 나눈다. 심각도에 따라 우울증이 없는 사람은 건강(녹색)이나 유의(황색)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경도(주황색)와 중증(적색)으로 결과가 나타난다. 임상 시험 결과 마인즈내비의 우울증 진단 정확도는 97.9%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우울증으로 진단한 환자 35명을 모두 우울증 환자군으로 진단했으며(민감도 100%), 건강한 사람 12명 중 11명은 비우울증 환자군으로, 1명은 우울증 환자군으로 분류했다(특이도 91.7%). 우울증 환자는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사실 역시 재검증됐다.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
석정호 교수는 “마인즈내비는 자가 보고식 심리학적 분석에 생물학적 지표를 더해 분석하는 원리”라며 우울증을 이전보다 과학·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Psychiatry Investigation)’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차에서 내린 길 "음주운전 방조? 어떤 혐의점도 없다" | 한국일보
- 별짓 다 해도 '캔슬'되지 않아...언터처블 김호중, '오디션 권력'이 만들었다 | 한국일보
- "민희진 해임 의결권 행사 않겠다"는 하이브, 법적 후속 절차는 계속 | 한국일보
- 김호중 '음주운전'에 '범인도피교사'까지 추가...31일 검찰로 | 한국일보
- "들어간 지 10일도 안 됐는데"... '얼차려 사망 훈련병' 눈물의 영결식 | 한국일보
- 낚시객이 휴대폰 플래시로 찾은 실탄, 軍은 놓쳤다 | 한국일보
- '형제' MB와 포옹하며 "오 마이 갓"… UAE 대통령은 왜 논현동으로 찾아갔나 | 한국일보
-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 신상 털린 '얼차려' 중대장에 비판 폭주 | 한국일보
- "버닝썬에서 승리가 DJ한 날, 의식 잃었다"... 홍콩 인플루언서 폭로 | 한국일보
- "사망 훈련병, 게거품 물고 까만색 소변" 동기 부모 증언… 국민청원도 등장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