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승격’ 레스터, ‘첼시 출신’ 로마 FW와 연결→이적료 416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레스터 시티가 첼시 출신 스트라이커 태미 에이브러햄(27·AS 로마)과 연결됐다.
AS 로마의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로마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태미 에이브러햄의 로마에서의 시간이 끝나가면서 EPL로의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에이브러햄은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과 구단 경영진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승격한 레스터 시티는 에이브러햄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며 그 역시 잉글랜드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로마는 에이브러햄의 이적료로 2,800만 유로(약 416억 원)를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이브러햄은 첼시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첼시 유소년팀에서 자란 그는 스완지 시티, 애스턴 빌라 등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며 경험을 쌓았다. 2019-20시즌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등 번호 9번을 달며 주전 기회를 받았으나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차츰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벤치 자원으로 전락한 에이브러햄은 2021-22시즌 로마로 합류하면서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한다. 로마에서의 첫 시즌, 에이브러햄은 핵심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53경기에 출전했고 27골 5도움을 올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 또다시 기복이 있는 경기력이 되살아나면서 54경기에서 9골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지난 4월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데 로시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잃은 그는 결국 방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에이브러햄은 더이상 로마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잉글랜드 복귀를 타진했고 최근 EPL로 승격한 레스터와 연결됐다.
하지만 레스터 이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레스터는 지난 3월 E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한 혐의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다음 시즌 승점 삭감 징계가 불가피한 가운데 최대한 최소화하기 위해선 선수들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6월 30일 이전까지는 새로운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불어 에이브러햄의 이적료는 PSR을 준수해야 하는 레스터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물론 팀의 리빙 레전드 제이미 바디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레스터지만 지금으로선 에이브러햄을 영입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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