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마약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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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카르텔과 메데인 카르텔은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이었다.
메데인 카르텔은 플로리다와 마이애미에, 칼리 카르텔은 뉴욕에 코카인을 팔기로 했다.
1980년대 후반에 칼리 카르텔은 메데인 카르텔을 쳤다.
1995년에 콜롬비아 정부는 칼리를 쳤다(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3가 칼리의 몰락을 다뤘다). 카르텔에 숙청될까 염려하던 호르헤 살세도는 미국 마약단속국에 조직의 정보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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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다] 힐베르토 로드리게스 오레후엘라 (1939~2022)
칼리 카르텔과 메데인 카르텔은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이었다. 1980년대 초, 콜롬비아 좌익 게릴라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둘은 손을 잡았다. 두 조직은 싸우지 않고 미국 시장을 나누어 가지기로 약속한다. 메데인 카르텔은 플로리다와 마이애미에, 칼리 카르텔은 뉴욕에 코카인을 팔기로 했다. 오래가지 못할 협력이었다.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은 마약왕으로 악명 높은 파블로 에스코바르. 범죄 조직을 이끌면서도 사람 앞에 나서기를 좋아했다.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주류 사회에 거부당하자 마구잡이로 시민을 죽였다. 에스코바르의 테러 행각이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는 동안 칼리 카르텔은 은밀히 세력을 확장했다. 칼리의 두목은 힐베르토 로드리게스 오레후엘라. 별명은 ‘체스 플레이어’. 에스코바르처럼 눈길을 끄는 대신, 정부 관리를 매수하며 조용히 잇속을 챙기는 영악한 범죄자였다.
1980년대 후반에 칼리 카르텔은 메데인 카르텔을 쳤다. 궁지에 몰린 에스코바르를 죽일 계획을 세웠다. 이때 잠시 정부와 손을 잡았다는 말도 있다. 군 출신의 호르헤 살세도 카브레라를 영입하고 외국 용병을 데려와 에스코바르 암살을 시도했다. 또한 뒷돈을 주고 로스페페스라는 무장단체를 만들었다. 에스코바르의 주변 인물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조직이었다.
1993년에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경찰의 총에 맞아 죽었다. 그 뒤로 로스페페스는 민병대가 되어, 좌익 게릴라를 토벌한다는 구실로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다. 칼리 카르텔은 전성기를 누렸다. 코카인 시장을 독점, 전세계 코카인 소비량의 80%를 공급했다. 칼리 역시 세상의 주목을 끌었다.
1995년에 콜롬비아 정부는 칼리를 쳤다(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3가 칼리의 몰락을 다뤘다). 카르텔에 숙청될까 염려하던 호르헤 살세도는 미국 마약단속국에 조직의 정보를 넘겼다. 6월9일, 힐베르토 로드리게스는 벽 속의 비밀 공간에 숨어 있다가 체포된다. 2004년에 미국에 인도되었다. 2022년 5월31일에 미국의 감옥에서 죽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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