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마을 잇는 다채로운 배움터 동네방네 프로젝트
스스로 기획·협력 활동
미래사회 인재로 성장
학교와 교과서를 넘어 온 마을을 배움터로 넓히는 '동네방네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마을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 세종시교육청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배우고 싶은 주제를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무학년제 프로젝트 활동으로, 스스로 기획·협력하는 활동을 통해 미래사회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고 있다.
학생의 꿈과 끼 실현을 위한 학교 밖 청소년자치배움터는 매우 다채롭다. 주변의 작은 도서관부터 시작해 이웃이 주말에 개방해 주는 학원, 세종시청소년센터까지 범위를 확대돼 다양한 배움터로 활용된다.
동네방네프로젝트는 중1부터 고3 학생은 물론 비슷한 연령의 학교 밖 청소년까지 자신의 희망에 따라 다양한 영역을 발굴해 활동한다. 미리 정해진 주제별로 청소년을 모집해 운영하거나, 영역에 관계없이 도전하고 싶은 청소년을 모집한 후 학생들이 주제별로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 등 여러가지다.
◇ 다영한 주제 21개팀, 길잡이교사와 활동= 올해는 총 21개팀 195명 학생이 길잡이교사와 함께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교육봉사·풋살·제빵·요리·뮤지컬·영자신문·미술공예·축제기획·환경·협동조합·영상 제작·게임 제작 등 주제도 다양하다.
동네방네프로젝트는 학생 진로 개발과 대입 진학에도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연간 25시간, 8회 이상 계획을 수립해 전체 활동의 80% 이상 참여한 학생은 활동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체험활동 특기사항에 기재한다.
◇"내실 있는 운영"...길잡이교사 등 다양한 지원= 시교육청은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생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간식비 등 팀당 60만원 안팎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참여자 모집 결과 신청자가 많아 운영비가 예년에 비해 적게 책정됐으나, 증액하는 방안을 추가경정예산안에 올려 현재 의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의 프로젝트 활동을 위해 길잡이교사도 지원한다.
길잡이교사는 학생들의 활동 시 안전 및 출결 관리, 프로그램 방향 설정, 팀간 갈등 조정, 체험처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고3 시절 프로젝트에 참여해 활동한 학생이 자신의 좋은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어 올해는 뮤지컬 길잡이교사로 신청하는 등 긍정적 선순환도 나타나고 있다. 길잡이교사는 세종 시민으로서 결격사유가 없으면 누구나 될 수 있다. 기존 길잡이교사 경험이 있거나 마을교육활동가, 청소년지도사를 우선 위촉한다.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 김지은 길잡이교사(조치원청소년센터 청소년지도사)는 "동네방네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선·후배 학생들과 관계 맺는 방법을 알게 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떠나 활동 자체를 즐기는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과 길잡이교사를 모두 성장시키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대피소FC(풋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세종고 이재원 학생(3학년)은 "고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년간 활동한 '발하리' 교육봉사 활동과 대피소FC활동"이라며 "기술 뿐만 아니라 팀원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방법 등을 체득할 수 있게 되어 나 자신이 성장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군인이 꿈인 이재원 학생은 "진로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리더쉽은 물론 상황판단력 등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동네방네프로젝트는 활동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매년 성장나눔회를 운영하고 학생 활동 소감을 담은 '청소년자치배움터 동네방네프로젝트 이야기' 책자를 발행해 성장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등 활동의 마침표를 찍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시민으로서 참여하는 경험을 쌓고, 학교 밖에서 체험하는 배움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학교와 마을의 폭넓은 교육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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