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김민재에게 호재…"누가 배고픈지 보겠다" 콤파니 주전 힌트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것에 어떤 선수가 배고픔을 갖고 있는지 보겠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김민재를 비롯해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다짐한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되는 말이다.
콤파니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에서 첫인상을 묻는 말에 "좋다. 아주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얼마나 큰 클럽인지 알고 있다.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여기에 온 것에 대한 동기도 매우 높다. 지금 곧바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축구 철학에 대한 질문엔 "난 브뤼셀 거리의 안더레흐트 아카데미에서 자랐다"며 "팀이 되어야 한다. 난 선수들이 용기를 갖고 공격적이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렇게 플레이하기를 원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스스로의 캐릭터를 정의하는 것이다. 우린 그것을 게임 전체에서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핵심 선수를 정해놓았는가라는 말엔 "아직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너무 이르다.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배고픈지 알고 싶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나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만큼 배고픈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콤파니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올시즌 이후 팀을 떠난 투헬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게 됐다.
이미 투헬 감독은 후반기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바이에른 뮌헨과 조기 작별을 결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재선임을 포함해 다양한 후보군과 접촉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이후 투헬 감독과 연임을 논의했지만 최종 협상에서 불발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6관왕을 했던 한지 플릭, 브라이튼에서 프리미어리그 돌풍을 해낸 데 제르비 감독 등과 연결됐는데 모두 불발이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떠오른 인물이 콤파니 감독이었다. 콤파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은퇴 이후 안더레흐트를 거쳐 번리에 부임했고 프리미어리그까지 승격했지만 잔류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방 빌드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영향을 받은 콤파니에게 접근했다. 콤파니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승격 경쟁 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전격 협상에 돌입, 빠르게 합의까지 했다.
콤파니 감독 선임에 영국도 깜짝 놀랐다. 공영방송 'BBC'는 "바이에른 뮌헨에 8번째 후보였을 것이다. 아마도 과르디올라 감독 도움으로 바이에른 뮌헨 감독 후보로 급부상 했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 선임이라는 도박을 했다. 이제 남은 건 콤파니 감독이 증명하는 일"이라고 조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 선임 이후 새 판짜기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후반기 투헬 감독 아래에서 벤치에 앉았던 김민재에게도 기회다. 한동안 방출설이 돌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플랜에 있다.
줄어든 출전 시간에 이적설까지 불거졌던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칠 뜻을 드러냈다. 독일 매체 T온라인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1년 만의 이별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팀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실수했고 어떤 약점을 보여줬는지 시즌이 끝나면 늘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모든 걸 잘 반영해야 한다. 난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에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빌트는 "콤파니의 축구 철학은 과르디올라와 유사하다. 지배력과 점유 축구, 후방 빌드업, 많은 이동, 인버티드 풀백, 골키퍼의 (빌드업) 가담 등이 바이에른 뮌헨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또 콤파니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이자 젊은 선수들의 지지자로 간주된다. 그것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기대하는 바다. 일반적으로 콤파니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의 복잡한 라커룸에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콤파니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막스 에벨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콤파니와 일이 잘 풀려서 매우 기쁘다"며 "우린 유럽에서 가장 흥미로운 감독 중 한 명을 찾았다. 콤파니는 아주 젊은 코치다. 우리는 경기에 대해 우리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우리가 취해야 할 다음 단계는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힘, 새로운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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