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집 트레이드, 강인권 감독이 직접 지명했다···NC 내야가 긴장한다[스경x현장]
대구 원정 숙소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던 30일 오전, 김휘집(22)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같이 웨이트 훈련을 하기로 한 선배들인 줄 알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하며 문을 열었더니, 선수단 매니저가 서 있었다. 트레이드 소식을 통보 받았고, 정신 없는 채로 씻고 준비해 홍원기 키움 감독에게 인사를 한 뒤 창원으로 출발했다. 자고 있던 김휘집은 불과 50분 사이에 창원 NC파크로 가고 있었다.
내야수 김휘집은 이날 키움에서 NC로 트레이드 됐다. NC가 김휘집을 받는 대신 키움에 1·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는 파격 거래가 이뤄졌다. NC가 김휘집을 획득하는 것이 핵심인 트레이드다. 김휘집을 얻기 위해 NC는 콕 찍어 ‘픽’ 했고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내놓는 결단을 내렸다.
강인권 NC 감독은 “아마추어 때부터 관심있게 봤던 선수다. 공격력 있는 내야수를 보강하고 싶었고 지난주 구단에 요청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3루와 2루를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1~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원정 3연전을 치렀다. 이 기간 교감을 하고 이후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김휘집은 키움에서 3루수, 유격수, 지명타자를 오가며 주전으로 뛰어왔다. NC 역시 2루수 박민우,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로 주전이 뚜렷하다. 강인권 감독은 여러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김휘집을 통해 내야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경쟁의식을 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내야수들의 체력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휘집의 합류가 그런 점에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로 NC 선수단에 합류해 인사하고 훈련한 뒤 9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휘집은 “포지션에 상관 없이 잘 적응하겠다. 자신감은 준비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과 똑같이 준비하고, 새 팀에서의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좀 더 갖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는 이 팀에서 끝까지 뛰고 싶다. 키움에서도 그랬지만, 이제는 NC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창원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둘러 창원으로 떠나느라 송성문, 김혜성 외에는 키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창원으로 온 것이 못내 아쉬운 김휘집은 “일단 정신 없이 왔는데 이번주가 지나면 울지도 모르겠다”며 “키움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감사드린다. 팬들과 같이 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많이 아쉽다”고 키움의 팬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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