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정 지배력, 영토 14%로 축소…최고사령관 입지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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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군이 저항 세력 공세에 밀리면서 군사정권 지배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국제 전문가 단체 분석이 나왔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제 전문가 모임인 '미얀마 특별자문위원회'(SAC-M)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미얀마 행정구역인 타운십(구) 중 86%가 군정의 안정적 통제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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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군이 저항 세력 공세에 밀리면서 군사정권 지배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국제 전문가 단체 분석이 나왔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제 전문가 모임인 '미얀마 특별자문위원회'(SAC-M)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미얀마 행정구역인 타운십(구) 중 86%가 군정의 안정적 통제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구 기준으로는 67%에 해당한다.
영토 기준으로 군부가 확실히 장악한 지역이 14%에 불과한 셈이다.
SAC-M은 "군정이 영토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군부가 중요 지역을 포기했고, 현재 점령 중인 대부분 지역에서도 방어 태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이후 미얀마에서는 저항군 세력이 확대되고 군부가 영토를 잃는 국면이 이어져 왔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이러한 흐름이 더욱 급격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AC-M은 "군정은 국경 지역 마을에 대한 통제와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며 중부 대부분 지역에서도 압박받고 있다"며 "소도시 다수가 군정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비영리단체 크리시스그룹도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입지가 크게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크리시스그룹은 "군부 손실이 확대되면서 흘라잉 사령관에 대한 실망이 커졌다"며 "충성파들로 고위직을 채웠지만,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가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정은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무장 투쟁으로 맞섰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동맹'은 지난해 10월 27일 북부 샨주에서 군정을 상대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저항군의 총공세가 이어지면서 군정이 위기에 몰리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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