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승격 감독’ 잃은 레스터, 차기 사령탑 후보로 판니스텔로이 거론···연속골 기록 깬 바디와 만남 성사되나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끈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잃을 것이 유력하다. 차기 감독 후보로 뤼트 판 니스텔로이(48)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그의 EPL 연속골 기록을 깼던 제이미 바디(37)와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30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가 엔조 마레스카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후보 옵션으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벨기에 축구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는 “판니스텔로이는 마레스카를 대체할 옵션이다. 지난해 PSV 에인트호번을 떠난 그는 1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출발에 도전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레스터는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등 한 시즌 만에 곧바로 EPL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강등 이후 레스터를 맡은 마레스카는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리그 정상으로 이끌면서 승격을 이뤄냈다.
하지만 EPL 재입성도 전에 결별에 가까워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떠나보낸 첼시가 마레스카에게 접근했고 양측은 빠르게 협상에 합의하면서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인 상태다.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이끈 감독을 잃게 된 레스터는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여러 후보군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 시절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던 판니스텔로이가 떠올랐다.
판니스텔로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친정팀 PSV와 네덜란드 유소년팀에서 코치를 맡으면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PSV 1군 팀의 사령탑까지 올라선 그는 2022-23시즌 컵대회 우승도 차지하며 우수한 지도력을 보였으나 구단과 지속적인 마찰을 빚으면서 사임했다.
만약 그가 레스터를 맡게 된다면 자신의 EPL 연속골 기록을 깬 제이미 바디와 사제 지간으로 만나게 된다. 판니스텔로이는 2003년 선수 시절 맨유에서 리그 10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었다. 이후 바디가 2015년 공교롭게도 맨유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11경기 연속골로 기록을 경신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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