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생 20% 학교교육 외에 X시간 공부합니다... 여가부 통계
초등생 20% “수업외 하루 4시간 이상 공부”
고교 졸업생 73%는 대학 진학…직업계 고교 취업률 56%
73.6% “등굣길 즐거워”…94% “학교 친구들이 존중하고 배려해줘”
총인구 중 청소년 비중 30년새 반토막…다문화 학생 10년새 3배↑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20%가량이 하루 4시간 이상 공부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공부 부담이 막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 현상과 맞물려 전체 청소년 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으나, 다문화 학생은 최근 10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교과 줄고 예체능·취미 분야 늘어
29일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통계청 등의 각종 청소년 관련 조사 결과를 인용한 ‘2024 청소년 통계’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과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평균 78.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6.0%, 중학생 75.4%, 고등학생 66.4%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높아졌으나, 중학생은 0.8%포인트 낮아졌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7.3시간으로, 전년 대비 0.1시간 늘었다.
과목별 사교육 참여율은 일반교과 62.9%, 예체능·취미·교양 46.4%였다. 전년 대비 일반교과는 0.3%포인트 줄었고, 예체능·취미·교양은 1.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의 40.2%는 평일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답했다.
이어 ‘2∼3시간’ 22.7%, ‘1∼2시간’ 21.0%, ‘3∼4시간’ 18.5%, ‘1시간 미만’ 16.1%, ‘5시간 이상’ 10.2%의 순이었다.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1∼2시간’ 24.8%, ‘2∼3시간’ 23.9%, ‘3∼4시간’ 16.9%, ‘1시간 미만’ 14.8%, ‘4∼5시간’ 10.1%, ‘5∼6시간’ 5.8%, ‘6시간 이상’ 3.7%였다.
초등학생의 20%가량이 정규수업 외 하루 4시간 이상 공부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대학교 등 국내외 상급학교에 진학한 비율은 72.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 대학교 졸업 후 취업률은 69.6%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높아졌다. 전문대학(72.9%)이 일반대학(66.3%)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률은 직업계 고교가 55.7%, 비직업계 고교가 6.6%였다.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의 73.6%가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94.0%는 ‘학교 친구들이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다’고 생각했고, 94.9%는 ‘선생님이 학생들을 존중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1.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1984년 34.9%던 청소년 2024년 15.1% ‘반토막’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에 맞물려 대한민국 청소년도 꾸준히 줄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인구(9∼24세)는 782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51.8%, 여자가 48.2%로 남자가 3.6%포인트 더 많았다.
1984년 전체 인구의 34.9%(1410만8000명)였던 청소년 인구는 2010년 20.9%(1037만 명), 2020년 16.7%(863만8000명)로 꾸준히 줄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2050년에는 총인구의 9.1%인 429만1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전체 청소년은 줄고 있는 흐름과는 달리, 다문화 학생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은 18만1178명으로, 전체 학생(521만8000명)의 3.5% 수준이다.
다문화 학생은 2013년 5만5780명에서 10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다문화 학생의 63.8%는 초등학생이고, 중학생은 24.1%, 고등학생은 11.7%였다.
청소년 스스로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한 비율은 97.6%로, 2020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스스로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96.8%로, 2020년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8시간 12분, 주말 9시간 11분으로, 모두 2020년보다 소폭 줄었다.
연령별로는 9∼12세 청소년이 9시간 7분, 19∼24세 7시간 55분, 13∼18세 7시간 54분의 순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운동이나 야외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8%로, 2020년보다 14.7%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평균 신체 활동 시간은 2.1시간에서 4.2시간으로 늘었다.
박준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상호, ‘맛 간 586 막말’ 양문석에 “선거 도와달랄 땐 형님 하더니…”
- “공갈 젖꼭지 입에 물어”…홍콩 인플루언서의 ‘버닝썬’ 충격 폭로
- 하늘서 내려다본 ‘편백의 바다’ … ‘쉼’이 가득한 풍경에 젖어들다[박경일기자의 여행]
- “힐끗 보더니 수풀 속으로 뛰어들어”…지리산 등산로서 등산객과 눈마주친 반달가슴곰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원 재산분할…위자료 20억원”
- 전세계 사형집행, 10년만에 최대치…“韓 집행 가능성 커져”
- [단독] 연봉 1억 경남자치경찰위원장… 내 맘대로 출퇴근·투잡 ‘논란’
- ‘이재명 대권가도’ 걸림돌 치우는 민주당
- 고준희, ‘버닝썬’ 루머에 입 연다 “솔직히 얘기하면…”
- 아파트 주차장서 30대女 깔아뭉개고 뺑소니…차량 밑 ‘이것’에 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