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석래 명예회장 유언대로… 효성 3형제, 골고루 지분 상속받았다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상 부회장. /조선일보 DB

효성그룹 3형제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이 남긴 상속 지분을 골고루 상속 받았다. 이는 조 명예회장이 남긴 유언장에 적시된 내용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효성 등의 공시에 따르면,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과 효성 티앤씨 지분을 중심으로 상속 받았다. ㈜효성 지분이 22.59%에서 33.03%로 늘었으며, 효성티앤씨 지분은 14.59%에서 20.32%로 늘었다. 효성중공업 지분은 5.84%에서 14.89%, 효성화학 지분은 7.37%에서 12.40%로 증가했다.

반면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지분만 상속 받아 12.21%에서 22.53%로 늘었다. 조 명예회장의 유언대로 계열 분리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효성은 7월1일 기존 지주인 ㈜효성과 신설 지주인 HS효성으로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분할이 완료되면 조현준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끌게 된다.

한편,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지분이 상속됐다. 효성티앤씨 지분 3.37%, 효성중공업 지분 1.50%, 효성화학 지분 1.26%이다.

다만, 효성측은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는 아직 지분 상속이 완료된 것은 아니라고 공시했다. 조 전 부사장은 유언장에 따른 상속에 대해 아직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