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심당 대전역점 떠나면 누가 더 손해인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빵업체 성심당이 대전역점 임대료 인상에 따른 부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0월 매장을 철수한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고 한다.
성심당은 대전역점 매장을 운영하면서 코레일유통에 월 1억 원 가량을 지불하고 있다.
매장 매출액 대비 4%인 월 임대료는 10월 이후부터 17%로 인상 적용된다.
코레일유통이 내부 지침을 근거로 매장 임대료 인상에 나선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나 절차와 방식 면에서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빵업체 성심당이 대전역점 임대료 인상에 따른 부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0월 매장을 철수한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고 한다. 성심당은 대전역점 매장을 운영하면서 코레일유통에 월 1억 원 가량을 지불하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상업시설과 광고매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매출액 대비 4%인 월 임대료는 10월 이후부터 17%로 인상 적용된다. 성심당이 대전역점에 잔류한다고 가정하면 4.4억 원대로 4배 이상 수직상승하게 된다. 성심당은 재료비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지금 이상으로 임대료를 주고 남아 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임대료 문제를 둘러싸고 성심당과 코레일유통은 각자 갈 길을 가는 모양새다. 코레일유통은 대전역점 입점 업체 선정을 위해 공개경쟁입찰도 진행중이다. 4차례 유찰된 바 있으며 현재 5차 입찰 공고가 나간 상태다. 유찰에 따른 반복 입찰 과정에서 월 임대료 하한선의 경우 3억 9000원대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 성심당도 입찰에 참여는 했지만 낙찰기준에 못 미치는 금액을 써냈다고 한다. 매장 연장운영 계약에는 긍정적이지만 임대료 부분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레일유통이 내부 지침을 근거로 매장 임대료 인상에 나선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나 절차와 방식 면에서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KTX대전역의 핵심 매장이자 명물로서 브래드 파워가 공유되고 있다. 그런 매장을 임대료 때문에 떠나게 하는 것은 하책이라 할 것이다. 급격한 임대료 인상은 방 빼라는 얘기와 무엇이 다른가. 월 4억 원 이상을 내면 1년이면 50억 원. 2년이면 100억 원이다. 이만한 돈이면 대전역사 주변 상업용도 건물을 매입해 사용하는 게 속 편할 수 있다. 그리고 등 떼밀듯 내보내면 누가 더 손해인지는 불문가지다. 점차적 인상 등 방안을 놓고 절충의 여지가 없지 않다고 볼 때 코레일유통의 고지식한 일 머리를 지적하지않을 수 없다.
성심당은 대전을 알리는 향토기업의 하나다. 지난 2012년 11월 대전역사에 진출한 이후 줄곧 상생하며 동행해온 사이다. 그 인연이 끊기는 것은 시민정서에 반한다 할 것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금 보호 한도 '5000만→1억'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 - 대전일보
- '세계 최대 규모'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3.6㎞ 전 구간 개방 - 대전일보
- 안철수 "尹 임기 넘기면 더 심한 특검… DJ·YS 아들도 다 감옥" - 대전일보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안한다 - 대전일보
- "요즘 음식점·카페, 이용하기 난감하네" 일상 곳곳 고령자 배려 부족 - 대전일보
- 약발 안 드는 부동산 대책…지방은 '무용론' 아우성 - 대전일보
-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9만 달러 돌파 - 대전일보
- 나경원 "탄핵 경험한 사람으로 말하건대 난파 위기 배 흔들면 안돼" - 대전일보
- "방축천서 악취 난다"…세종시, 부유물질 제거 등 총력 - 대전일보
- 尹, 수능 하루 앞두고 수험생 격려…"실력 유감없이 발휘하길"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