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장위안, '혐한 논란'에 2차 해명…"내 의도 벗어났다"

방송인 장위안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혐한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29일 장위안은 자신의 계정에 "한국에서 10여 년 간 공부하고 일해왔다. 최근 며칠 동안 한국 뉴스와 인터넷에 저에 대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마음이 매우 슬프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진심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얼마 전 한국 걸그룹 아이브의 몇몇 뮤직비디오와 관련한 뉴스를 보게 됐다"며 아이브의 신곡 '해야' 뮤직비디오의 일부 장면이 일제 집단 학살지인 '만인갱'을 떠올리게 하며, 뮤직비디오 공개일이 중국 사천성 대지진이 발생한 날이고, 아이브가 홍콩에서 추가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한 7월 7일은 일본의 전면적인 중국 침략 전쟁의 시작이었던 '7·7사변'을 떠올리게 한다는 중국의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우연의 일치가 최근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나는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브의 의도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고, 방송의 일부 클립이 한국으로 전해졌다. 나는 일을 위해 한국에 도착했지만 한국 언론의 보도와 온라인 상의 논란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방송인 장위안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위안은 "라이브 방송에서 대부분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표현했다. 아이브 뮤직비디오 논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저는 그 원인을 이해하고자 했다. 솔직하고 진심 어린, 역사를 존중하고 사실에 기반한 대화가 오해를 푸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라이브 방송 도중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 '한국인의 조상은 모두 중국인이다'라는 발언은 전후 맥락이 생략된 채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내 의도를 벗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여러분의 기분을 해치고 시간을 낭비하게 했다는 점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장위안은 자신의 라이브 방송 도중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인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해 묻겠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한국에서 명나라, 송나라 때의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왕궁을 시찰 나온 것 같은 느낌으로 돌아보겠다", "한국에 아무나 붙잡고 확인하면, 3~4세대를 올라가면 그 조상 상당수가 중국인이다"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한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본의가 아니었다. 내가 고수하는 한 가지 원칙은 양국의 민간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장위안은 JTBC '비정상회담' 및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영웅삼국지'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