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테라스에 탁 트인 3.7m 층고…럭셔리 호텔같은 공유주거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4. 5. 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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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주거(코리빙)'가 진화하고 있다.

공유 주거는 한 건물 안에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이 섞여 있는 주거 유형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역세권 입지에 고급화 된 공유 주택도 생겨나고 있다.

옥상에는 루프탑 공간을 마련했는데 좌측으론 한강이, 우측으로는 남산 끝자락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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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
용산역 근처에 새로 선보인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
SK디앤디가 서울 용산구에 선보인 공유주택 ‘에피소드 용산’ 알파 타입 방의 전경 [사진출처=SK디앤디]
‘공유 주거(코리빙)’가 진화하고 있다. 공유 주거는 한 건물 안에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이 섞여 있는 주거 유형을 뜻한다. 예를 들어 침실과 화장실은 독립된 원룸 형태로 제공하는 반면 거실과 주방은 입주민들이 같이 쓰도록 만드는 식이다. 기숙사와 고시원, 하숙집이 진화한 형태로 지금까지는 대학가 주변에서만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역세권 입지에 고급화 된 공유 주택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새로 지어진 ‘에피소드 용산’ 얘기다. SK그룹 계열사이자 부동산 개발업체인 SK디앤디가 7번째로 내놓은 공유 주택을 30일 방문했다. 에피소드 용산은 지하 6층~지상 20층 높이, 201가구 규모다.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이다.

서울 용산구에 새로 지어진 공유주택 ‘에피소드 용산’ 전경. [사진출처=SK디앤디]
건물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받은 QR코드로 입장한다. 이를 통해 입주민을 인식해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미디어월에 맞춤형 문구를 띄워준다. 생일이면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도 QR코드를 찍어야 입주한 층수를 갈 수 있다. 디지털 기술로 보안을 강화한 셈이다.

공용 공간을 이전보다 다양화한 게 눈길을 끌었다. 명상과 요가 공간인 ‘결’,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인 ‘낙’,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인 ‘잔’ 등이 대표적이다. 와인 셀러를 갖춘 공간도 있었다. 옥상에는 루프탑 공간을 마련했는데 좌측으론 한강이, 우측으로는 남산 끝자락이 보였다.

에피소드 용산의 공용 공간인 ‘낙’의 전경.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사진출처=SK디앤디]
건물 안 곳곳에 서울을 상징하는 사진과 그림도 걸렸다. 에피소드 용산의 테마가 ‘서울 섬네일(Seoul Thumbnail)’이기 때문이다. 용산이란 입지 자체가 서울의 핵심인 강남, 여의도, 광화문 한 중간에 있다. 또한 SK디앤디 관계자는 “이곳에서 서울의 랜드마크인 한강과 남산 조망도 가능해 큰 테마를 이 같이 잡았다”고 설명했다.

개인 공간인 방은 크기에 따라 총 5개 타입(비즈니스·플랫·로프트·알파·로프트스위트)으로 구성됐다. 플랫타입이 총 66가구로 제일 많다. 18층에 위치한 플랫 타입 방을 직접 둘러보니 층고가 3.7m로 높은 게 눈에 띄었다. 7~10평 규모지만 아파트(3m)보다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있었다. 한강뷰에 테라스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다만 임대료가 결코 싸진 않다. 플랫 타입 월세는 150만~200만원 수준이다.

SK디앤디가 서울 용산구에 선보인 공유주택 ‘에피소드 용산’ 플랫 타입 방의 전경 [사진출처=SK디앤디]
플랫보다 2배가량 큰 알파타입은 총 56가구 공급된다. 전용 49㎡(15평) 규모라 2인 가구도 충분히 쓸 수 있다. 순환형 공간에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인덕션 등 빌트인 가전이 구비됐다.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치가 붙어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온도와 습도, 숙면 정도를 감지해 보고서를 써준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층고가 높고 한강뷰와 씨티뷰를 갖췄다. 월세는 390만~510만원 수준이다. SK디앤디 측은 “비즈니스 고객을 상대하기 위한 법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로프트타입(38가구)은 복층 구조로 꾸며졌다. 월세는 320만~380만원 초반대다. 딱 2가구만 있는 로프트스위트는 전용 84㎡ 규모의 넓은 고층 방이다. 호텔의 스위트룸과 같은 성격인 만큼 월세가 무려 690만원에 달한다. 스타트업 대표나 고소득 프리랜서를 겨냥한 상품이다.

SK디앤디가 서울 용산구에 선보인 공유주택 ‘에피소드 용산’의 복층인 로프트 타입 전경. [사진출처=SK디앤디]
저층부에는 흔히 공유 주택하면 떠오르는 유형의 방이 자리한다. 평형이 작은 비즈니스타입(39가구)으로 가장 저렴한 방은 월세가 96만원이다. 저층부는 중앙부에 대규모 거실과 공유 주방을 갖추고 있다. 보증금은 모든 타입이 3000만~5000만원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물론 기본 관리비 20만원은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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