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채권, 주식보다 안전하고 채권 중엔 고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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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늘었다. 안전자산인 채권 비율을 늘린다면 국채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회사채 투자에도 함께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원래 회사채는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디폴트(부도) 위험 때문에 국채와 비교하면 변동성이 크다. 그런데 코로나를 계기로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최근 몇 년간 매력적인 회사채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좀 더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회사채 중에서도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하이일드(신용등급 BBB 미만 채권) 채권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 등급 회사채(신용등급 AAA~BBB)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다. 하이일드 채권은 미국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투자한다면 향후 5년간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평균 6~7% 정도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하이일드 채권 중에서도 가장 신용등급이 나은 BB 등급의 비율은 36%에서 48%로 늘었다. 반대로 디폴트 위험이 큰 CCC 등급의 비율은 20%에서 14%로 줄었다. 펀드를 통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면 다양한 국가·업종의 회사채에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디폴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주식 시장과 비교해도 손실 위험이 낮은 편이다. 최근 40년 동안 하이일드 채권이 5% 이상 하락했던 상황에서 주식(미국 S&P500지수)은 그보다 더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하이일드 채권이 채권 시장에선 고위험·고수익 투자처라도, 주식과 비교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의 성격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정도만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내 금리 인하가 아예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의 기대만큼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율을 낮추고, 채권 비율을 높이려는 투자자라면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에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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