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7명 증원 의대 입시 확정…갈림길 선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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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접수 시작이 9월 9일로 넉 달도 안 남은 상황이라 이제 번복할 일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전국 39개 의대에서 총 4610명을 뽑기로 해서, 1년 전보다 1497명 늘었습니다.
특히, 지방의대에 그 지역 고등학교 출신만 받는 지역인재전형이 증원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요.
모집인원은 총 1913명으로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방의대 규모가 상당히 커지겠네요?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이 전체의 70% 이상입니다.
지역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지방의대 상당수가 신입생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는데요.
전남대는 이 비율이 80%에 육박하고, 경상국립대도 70%가 넘습니다.
각 대학은 내일(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의대 증원을 반영한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우려곡절 끝에 입시안이 확정됐지만 내년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요?
신입생이 1.5배 늘어나는 와중에 휴학한 기존 의대생들이 유급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7천 명이 한꺼번에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기존 3천명대에서 두 배 넘게 폭증하는 겁니다.
특히, 실습이 큰 문제인데요.
지금도 해부용 시신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죠?
대한의사협회가 잠시 뒤 서울 덕수궁 앞을 비롯해 전국에서 촛불집회를 엽니다.
총파업을 선언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지난 2020년 집단휴진 당시를 보면 사실상 자영업자인 개원의들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대학병원 상황을 보면 복귀한 전공의는 전체의 7% 수준에 불과하지만 교수단체가 휴진 계획을 철회하는 등 반발이 지금보다 더 커질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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