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벽' 허무는 경기도···휠체어 실리는 전기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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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상을 공유하도록 설계된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한 친환경 자동차 실증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윤종혁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 팀장은 "그동안 장애인들이 '짐짝'이 된 것 같다는 하소연도 있었는데 유니버설디자인 도입으로 인도에서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장애인콜택시뿐 아니라 택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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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디자인 실증사업 팔걷어
연내 시제품 제작···내년 5월 실증
경기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상을 공유하도록 설계된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한 친환경 자동차 실증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이나 연령, 장애 등의 제약이 없도록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 설계를 일컫는다.
경기도는 현대자동차와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제품 제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올 12월까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2대를 제작해 경기도 장애인콜택시 광역이동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도는 내년 5월까지 실증사업을 통해 향후 출시될 다양한 차량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증사업 장소는 경기도 31개 시군 수요를 파악해 선정한다.
차량 탑승 대상자는 현재 경기도 장애인콜택시 광역 이동 대상자와 중증 보행 장애인,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보행장애가 명시된 의학 진단서를 제출한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와 동반 가족 또는 보호자 등이다.
그동안 장애인콜택시의 경우 카니발이나 스타렉스와 같은 대형 차량을 매입한 뒤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해 사용했지만, 유니버설디자인이 도입되면 제작 단계에서 리프트가 설치돼 안정성도 확보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도쿄 택시나 영국의 블랙캡 등이 유니버설디자인을 운영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도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해 단점을 보완하고, 제작 비용에 대한 현대차 측의 의견을 받아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로 제작해 RE100을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는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의 부족으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애·비장애인 구분 없이 차량을 이용하면 교통약자 이동권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혁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 팀장은 “그동안 장애인들이 ‘짐짝’이 된 것 같다는 하소연도 있었는데 유니버설디자인 도입으로 인도에서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장애인콜택시뿐 아니라 택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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