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급등에 원화 휘청 장중 1380원선 한달만에 붕괴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4. 5. 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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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며 금리가 오른 여파로 인해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달러당 원화값은 10원 넘게 급락하며 장중 한때 1380원대까지 내려서는 등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급락한 가장 큰 이유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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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원 내린 1379.4원 마감
美고용호조땐 1400원 갈수도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며 금리가 오른 여파로 인해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달러당 원화값은 10원 넘게 급락하며 장중 한때 1380원대까지 내려서는 등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내린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은 이날 달러당 1371.8원에 개장한 뒤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1380.2원까지 떨어졌다. 원화값이 장중 1380원대를 찍은 것은 지난 2일(1382.30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달 30일 달러당 1382.0원 이후 최저치다.

달러당 원화값이 급락한 가장 큰 이유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이 지목된다. 29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를 돌파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국채 입찰에 나섰는데 수요가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금융시장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화가치 약세 압력도 강해졌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5.13을 기록해 지난 14일(105.01)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에 따라 원화값이 출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달러당 원화값은 '무릎' 정도의 저점에 있지만, 6월부터 줄줄이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물가 등 주요 지표가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설 경우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며 원화는 다시 달러당 1400원대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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