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양·배당 증액 기대감에 … SK 9.2% 급등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5.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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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에는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SK 지주사 주식이 오후 2시부터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1조3808억원이란 막대한 재산분할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SK 주식을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라도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주식 지분이 아닌 현금으로 재산분할을 명령했기 때문에 SK 주가가 올라갈수록 최 회장은 본인 지분을 적게 매도하고도 재산분할금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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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

30일 오전에는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SK 지주사 주식이 오후 2시부터 급등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공판 결과가 나오면서다. 결국 SK는 9.26%, SK우선주는 8.53%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SK하이닉스(-3.36%), SK텔레콤(-0.19%)을 비롯한 자회사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1조3808억원이란 막대한 재산분할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SK 주식을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라도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주식 지분이 아닌 현금으로 재산분할을 명령했기 때문에 SK 주가가 올라갈수록 최 회장은 본인 지분을 적게 매도하고도 재산분할금을 마련할 수 있다. 만약 팔지 않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배당으로 분할 상환을 한다고 하더라도 배당 증액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높인다.

SK의 2022년 배당 성향은 30%가량이었다.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실적과 다른 자회사의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그룹 재무 완충력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배당 성향이나 배당 재원이 동시에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김제림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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