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측 "대법서 최종판단 받을 것" 전문가 "가사재판 뒤집힌 사례 적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심 판결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와 재산 분할 액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사실상 패소한 최태원 SK 회장 측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기 위해 상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 회장 측은 '선대 최종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돈으로 산 주식이 확대·유지됐다'는 주장인데, 사실 관계를 정확히 따져봐야겠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30년간 같이 살았으면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주식의 분할 비율을 따져봐야지 이를 아예 분할 대상에서 뺄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
2심 판결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와 재산 분할 액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사실상 패소한 최태원 SK 회장 측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기 위해 상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혼 소송이 대법원으로 넘어가도 이번 판결이 뒤집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법원은 사건에 대한 법리를 다시 따져보는 단계로, 기존의 사실 인정 부분을 다시 검토하지는 않는다. 특히 가사재판의 경우 대법원에서 원심이 뒤집히는 사례가 매우 희소하다는 것이 법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한 변호사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갈 수도 있지만, 70~80%의 확률로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지상 법무법인 존재 대표변호사는 1심과 달리 'SK 주식은 재산 분할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 등 최 회장 측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은 2심 재판부의 판단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일반적으로 이혼 소송에서는 혼인 기간이 3년이 넘어가면 재산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배우자가) 기여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재벌들의 이혼 소송에서는 주식 등 자산 액수가 크다는 이유로 분할 대상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간혹 있는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 회장 측은 '선대 최종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돈으로 산 주식이 확대·유지됐다'는 주장인데, 사실 관계를 정확히 따져봐야겠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30년간 같이 살았으면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주식의 분할 비율을 따져봐야지 이를 아예 분할 대상에서 뺄 수는 없다"고 전했다.
선고 이후 기자들과 만난 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 김기정 변호사는 "우선 1심보다 금액이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면서도 "오늘 판결이 선고됐고 아직 판결문을 받아보지 못해서 구체적인 쟁점들을 하나하나 짚어보지 못한 만큼 먼저 검토한 뒤 추가적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최 회장 측 변호인은 "재판의 과정과 결론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변호인 측은 "특히 6공 비자금 유입 및 각종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으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뤄진 판단이라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민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공무원도 제쳤다…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1위 ‘대기업’ - 매일경제
- “한국에 엔비디아보다 더한 놈 있다?”...올들어 178% 올랐다는데 - 매일경제
- 술취해 웃통 벗더니…‘싸이 출연’ 조선대 축제서 30대男이 한 짓 - 매일경제
- 예상밖 반대 여론에 이재명 ‘화들짝’...“25만원 지원금, 차등지급 수용” - 매일경제
- “아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눈물의 손절’ 나선 개미들, 어떤 종목이길래 - 매일경제
- “가족 줄초상 겪으니 생각 바뀌었다”…10년만에 만난 그녀, 고통 벗어났다는데 - 매일경제
- 김밥서 나온 칼날 항의하자 ‘신경질’…식약처 나서자 고개 숙인 점주 - 매일경제
- “손떨면서 샀는데 신의 한수였네”...18개월만에 시총 7배, 이 정도면 ‘갓비디아’ - 매일경제
- “생활고 시작됐나”…전공의 100만원 지원에 2900여명 신청 - 매일경제
- 신유빈, 중국 제외 여자탁구 2대 스타 선정 [Road to Pari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