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블록딜 사전공시 앞두고 …"서둘러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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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블록딜 사전공시의무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블록딜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딜 대상이 된 종목들은 이튿날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한편, 제도 시행 이전 지분율을 축소해 보고 의무에서 벗어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사전공시의무제가 시행되면 할인율이 올라갈 것을 우려해 서둘러 블록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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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할인율 커질까봐 매도
처분 후 주가 줄줄이 하락세
오는 7월 블록딜 사전공시의무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블록딜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딜 대상이 된 종목들은 이튿날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한편, 제도 시행 이전 지분율을 축소해 보고 의무에서 벗어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상장사 사이에서 수백~수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전공시의무제가 시행되면 할인율이 올라갈 것을 우려해 서둘러 블록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 684억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는데, 이튿날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 여파로 4.63% 하락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가 2041억원 규모의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이튿날 하루 만에 주가가 12.52% 떨어졌다.
이들이 밝힌 블록딜의 목적은 투자금 마련과 상속세 납부 등으로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대량의 대기물량(오버행)이 발생하게 되고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게 된다.
개정안 시행 전 의무 지분율을 축소함으로써 사전 보고 의무를 벗어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지난 10일 HPSP 주식 32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로써 곽 부회장과 한미반도체가 가진 HPSP의 지분율은 10.57%에서 9.55%로 축소됐고, 주요주주 기준인 10%를 만족하지 않게 됐다. 이는 대량매매를 사전 공시하도록 규정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부담을 느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월 24일부터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주주는 발행주식 수의 1% 이상 지분을 거래할 때 가격, 수량, 기간을 30일 전 공시해야 한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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