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확 때리더라"…'마황' 잡은 김태연, 정경배 대행 '응징'한 사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엉덩이를 확 때리더라고요."
정경배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루수 김태연에게 응징(?)을 당한 사연을 들려줬다.
정 대행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상황과 관련해 "(김태연이) 너무 그냥 막 (비디오판독을) 해달라고 그래서 확인했는데, 당연히 세이프인 줄 알았다. 눈에 보이게 완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전광판에 영상을 보니 아웃일 수 있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엉덩이를 확 때리더라고요."
정경배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루수 김태연에게 응징(?)을 당한 사연을 들려줬다. 김태연은 29일 대전 롯데전에서 1회초 기가 막히는 플레이 하나로 황준서를 살렸다. 롯데의 흐름을 뚝 끊으면서 황준서의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무실점)의 발판이 된 수비였다.
구체적인 상황은 이랬다. 황준서는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황성빈은 출루하면 견제하기 매우 까다로운 주자다. 황준서는 1사 1루 고승민 타석 때 초구를 던지기 앞서 1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황성빈이 베이스에 붙어 있었기에 아웃을 위한 견제는 아니었는데, 1루수 김태연이 센스 있게 태그아웃에 성공했다. 황성빈이 1루 베이스를 밟은 왼쪽 발을 지켜보다 잠시 발이 떨어지자마자 김태연이 왼쪽 다리를 태그했다.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한화의 비디오판독 요청 결과 아웃이었다. 덕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면서 황준서는 호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정 대행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상황과 관련해 "(김태연이) 너무 그냥 막 (비디오판독을) 해달라고 그래서 확인했는데, 당연히 세이프인 줄 알았다. 눈에 보이게 완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전광판에 영상을 보니 아웃일 수 있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정 대행이 서 있던 더그아웃 안쪽에서는 1루 상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다. 너무 경기 초반이라 확신 없이 비디오판독 하나를 과감히 쓰기 어려웠는데, 일단 선수의 말을 듣고 신청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김태연의 말이 맞았다. 김태연은 1회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정 대행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으로 응징 아닌 응징을 했다.
정 대행은 "사실 그런 상황을 갖고 비디오판독을 쓰기가 아깝지 않나. 그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봤죠?' 이러면서 가길래 '어 미안해'라고 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황준서는 경기 직후 김태연의 수비와 관련해 " 일단 나도 당황스러웠다. 그 수비 말고도 오늘(29일) 내가 땅볼을 잡고 또 이상한 송구가 있었는데 (김)태연이 형이 조금 많이 도와준 것 같다. 오늘 많이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정 대행은 김태연이 사실상 황준서를 살렸다고 봤다. 정 대행은 "(황)준서가 경기 전에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 공이 안 좋다고 투수코치가 그러더라. 그런데 진짜 공이 안 좋더라. 구속도 안 나오고, 제구도 안 되고 그래서 이거 어떻게 하지 계속 그 이야기를 투수코치랑 하고 있었다. 그런데 황성빈이 아웃되면서 그게 조금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김태연의 재치 있는 수비 하나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5연승을 노리는 한화는 김태연(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기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의 최애를 '천만 스타'로…스타덤, K컬처 소통 창구 '주목' - SPOTV NEWS
- 法 "하이브, 민희진 해임하면 배상금 200억"…어도어 대표 유지 - SPOTV NEWS
- 그리 "父김구라, 母 빚 다 갚고 마음 멀어져 이혼…재혼+임신 기뻤다"('그리구라') - SPOTV NEWS
- '아찔한 뒤태' 한소희, 파격적인 백리스 원피스 입고 행사 나들이 - SPOTV NEWS
- '여왕의 품격' 김연아, 우아하고 섹시한 핑크빛 드레스 - SPOTV NEWS
- 엔믹스, 대학축제 음향사고 연출 인정…JYP "멤버들은 몰랐다"[공식] - SPOTV NEWS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 후 근황…"독방서 잠만, 자포자기한 듯" - SPOTV NEWS
- '사기·성추행 의혹' 유재환, 자숙 중 일반인 女에 접근했나 "넘나 미인이세요" - SPOTV NEWS
- 韓 떠난 '오뚜기 3세' 함연지, 美 법인 입사…본격 경영수업 받나[이슈S] - SPOTV NEWS
- "사기피해 母, 농약 마셔" 풍자, 20년 만에 산소 찾아 오열('전참시')[종합]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