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전북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맞손'

특화단지 유치 경쟁 자치단체 간 첫 연합전선 구축
초광역 발전 계획으로 전략적 상생 모델 제시
전국 권역별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발전도 추진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허브로 성장하는 마중물"

정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그동안 유치 경쟁을 벌였던 충청북도와 전라북도가 전략적 맞손을 잡았다.

초광역 공동 상생 발전 계획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30일 충북도청에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지자체는 합동 TF를 구성해 특화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공동 과제 발굴과 인프라 공동 활용 등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특화단지를 선정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유치 경쟁을 벌였던 지자체 간에 처음으로 초광역 연합 전선을 구축한 것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바이오 분야가 추가로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포함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인프라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 사용료.부담금 특례, 세액 공제,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수출 판로개척,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11개 시도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국내 유일의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K-바이오 스퀘어까지 추진되고 있어 국가첨단바이오 산업의 선도 기지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뛰어난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는 전북과 협력 체계까지 구축되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 탄탄한 그린바이오 기반을 바탕으로 바이오 소재 DB와 비임상 분야 연구기관, 상급병원 2곳이 위치해 있다.

도는 한발 더 나아가 전국의 권역별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발전 계획을 마련하는 등 국가 차원의 새로운 발전 모델도 제시할 방침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협약은 지역 간 협력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약이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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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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