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제대로 못 먹고 창원행...김휘집, "키움 팬 덕분에 행복, 6시 30분이면 NC 선수 되겠다" [오!쎈 창원]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아마추어 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다.”
NC 강인권 감독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김휘집에 대해 언급했다.
NC는 이날 오전 키움에서 김휘집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휘집 대신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적지 않은 출혈이다.
임선남 단장은 “사실 작년부터 현장에서 내야진 보강 요청이 있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의 수비가 되고 공격면에서도 주전급 기용이 가능한 그런 내야수를 현장에서도 선호를 했다. 여러 선수를 문의했지만 성사가 쉽지 않았다”라며 트레이드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왜 김휘집이었냐는 질문에 임 단장은 ”김휘집은 작년에도 키움에 문의를 했었던 선수다. 고형욱 단장님께서 작년에는 불가 자원이라고 하셨다”라며 “올해도 큰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서는 꾸준히 부탁하시는 부분이 있었고 지난주 고척 원정에 다녀오면서 문의를 했는데 이번에는 가능하다고 해서 진행을 해서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내야 뎁스를 극한으로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임 단장은 “내야 뎁스를 강화하려는 생각이 컸다. 지금도 포지션별로 주전들이 있고 백업 선수들이 있지만 조금 더 극한까지 강화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탬파베이 구단들은 주전급 선수들이 많은 상태에서 매일 상황에 맞는 선수들로 폭넓게 활용하는 그런 구단이 되고 싶었다”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내야진의 컨디션 관리도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김휘집은 선수단에 합류한 뒤 곧바로 훈련을 소화했고 강인권 감독은 김휘집을 9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강 감독은 “제가 아마추어 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다. 작년 재작년에도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지난 주에 단장님에게도 요청을 드렸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의 활용 방안에 대해 “멀티 포지션이 되기 때문에 3루와 2루 병행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내야수들의 체력적인 부부분도 고려를 해야 했고 또 기존 선수들에게 새로운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됐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임선남 단장도 현장의 요청으로 내야수, 그리고 김휘집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강인권 감독은 “일단 내야 쪽에 공격력 있는 선수를 데려와 달라고 요청 드렸고 단장님께서 결정을 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주원 뿐만 아니라 서호철도 마찬가지고 외야 쪽도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박민우도 지금 어깨 때문에 1루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기에 데이비슨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 지명타자 자리도 한 선수에게 국한되지 않을 것이기에 긴장감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대구 원정을 치르고 있었다. 원정 숙소에서 오전 운동을 준비했던 김휘집은 때아닌 트레이드 소식을 듣게 됐다. 그는 “오전에 형들이랑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로 했는데 숙소 방문을 두들기더라. 형들인줄 알았는데 1군 매니저님이 오셔서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셨다. 꿈을 꾸고 있나 싶었다”라면서 “차에서 핸드폰을 볼 시간도 없이 한 시간 만에 짐을 싸고 창원으로 내려왔다. 아직 제대로 뭘 먹지도 못했다”라고 했다.
김휘집은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야구하는 것은 다 똑같다”라면서 “키움 관계자 분들과 인사를 다 못하고 와서 아쉽다. 키움 팬 분들이랑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아쉽고 많이 생각날 것 같다. 키움 팬들 덕분에 행복했고 많이 생각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NC 소속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면서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고, 이제 6시 30분이 되면 NC 다이노스 선수의 이름으로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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