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월드 클래스 원자력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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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열릴 올림픽을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설렌다.
승패를 떠나서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은 돌 하나하나를 정성껏 맞추어 거대한 탑을 쌓듯 수많은 부품과 다양한 기술이 결합해 에너지를 창출하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산물이다.
우리나라가 원전산업에서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원자력이 주춤하던 시절 흔들림 없이 기술력을 쌓아나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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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열릴 올림픽을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설렌다. 승패를 떠나서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원자력도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산업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 원전 수출로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SMR로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주역이 되기 위해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월드 클래스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훈련은 체력 훈련이다. 근력과 스피드를 올리고 지구력을 키우는 것은 스포츠의 기본이다. 기본이 제대로 되어 있을 때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원자력도 강한 체질과 월등한 기술력이 뒷받침될 때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보완하기 위해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원전 운영 분야에 도입한 것이 통합경영관리와 엔지니어링 체제다. 운영 시스템을 선진화해 안전성을 높이고 발전소 성능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우리 실정에 맞춰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소통과 보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원전산업의 체질 강화를 위해 산업 구조 변화도 고려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 원자력산업 구조는 30여 년 동안 변함이 없다. 원전 운영과 설계, 연료, 유지보수 등 분야를 나눠 전문성을 발휘하는 구조다. 지금까지는 변함 없음이 장점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은 원전 모든 분야가 통합된 구조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필요하다. 미국은 2017년부터 원자력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꾸준히 발의해 10여 개 법안을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합의로 통과시켰다. 원전 분야 숙련된 인력 부족과 공급망 미흡이라는 취약점이 있음에도 미국의 원자력 지원 제도는 부러운 점이 많다.
원자력은 돌 하나하나를 정성껏 맞추어 거대한 탑을 쌓듯 수많은 부품과 다양한 기술이 결합해 에너지를 창출하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산물이다. 하루아침에 결코 이루어 낼 수 없는 기술집약적인 산업이다. 설계와 건설, 유지보수 분야 등 각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공급망을 갖춘 건강한 생태계가 살아 숨 쉴 때 월드 클래스가 될 수 있다.
지금 세계 원전 시장에서 'Made in Korea'는 주어진 시간 안에 예산을 맞추는 점과 우수한 기술력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내리쬐는 기회의 햇살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거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국가의 지원을 대대적으로 받는 경쟁자들이 바짝 추격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업은 타이밍이다. 우리나라가 원전산업에서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원자력이 주춤하던 시절 흔들림 없이 기술력을 쌓아나간 덕분이다. 원자력을 국가 산업으로 삼아 적극적인 지원이 계속될 때 원전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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