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가 SK 방패 역할"…세기의 이혼, '6공 비자금설' 재주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 항소심 재판부가 SK그룹의 성장과 경영 활동에 노 관장의 기여분을 인정해 눈길을 끈다.
재판부는 특히 노 관장의 부친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1년께 사돈인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에게 300억원의 어음을 건넨 사실을 판결문에 직접 인용했다.
노 전 대통령이 1991년 비자금 300억원을 최 선대회장에게 건넸고, 담보로 선경건설의 어음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 측은 "정반대의 억측과 오해…납득 못해" 입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 항소심 재판부가 SK그룹의 성장과 경영 활동에 노 관장의 기여분을 인정해 눈길을 끈다.
재판부는 특히 노 관장의 부친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1년께 사돈인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에게 300억원의 어음을 건넨 사실을 판결문에 직접 인용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30일 오후 열린 최 회장 부부의 이혼소송 항소심 선고기일에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재산분할 665억원, 위자료 1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액수다.
항소심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의 상장과 주식 형성 및 주식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특유 재산으로 보고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2심 재판부는 판결에서 "SK 주식은 혼인 기간 취득된 것이고, SK 상장이나 이에 따른 주식의 형성, 그 가치 증가에 관해 1991년경 노태우로부터 원고(최태원) 부친에 상당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현(SK 선대회장)이 태평양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이나 (SK가)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태우가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자금의 SK그룹 유입설은 지난 1995년 검찰의 노 전 대통령 불법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도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이 1991년 비자금 300억원을 최 선대회장에게 건넸고, 담보로 선경건설의 어음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사건을 맡은 대법원은 1997년 판결에서 "직무 대가인 뇌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27년이 지나 이번 가사 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이 비자금 성격을 다르게 판결한 것이다. 노 관장 측 법률 대리인 김기정 변호사는 "이게 비자금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SK 측은 판결 이후 "6공 비자금 유입 및 각종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으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이라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SK 측은 "오히려 당시 사돈이었던 6공의 압력으로 각종 재원을 제공했고, 노 관장 측에도 오랫동안 많은 지원을 해왔다"며 "그럼에도 정반대의 억측과 오해로 인해 기업과 구성원, 주주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해 바로 잡겠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송재림 39세 사망…경찰 "유서 발견 돼"(종합2보)
- "생명보험 가입만 수십개"…김병만, 전처 폭행 부인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벤, 출산 6개월 만에 이혼 "전 남편 거짓말로 신뢰 무너져"
- 3세아, 어린이집서 정강이뼈 부러져 전치 14주…"훈육과정서 사고"
- "수지님 안녕하세요"…수지 남몰래 기부 댓글로 알려져
- 피겨 이해인, '성추행 누명' 벗고 선수 자격 일시 회복
- '사기 의혹' 티아라 출신 아름, 딸 출산 "아이들 많이 사랑"
- "헉 빼빼로 아니었네"…실수로 콘돔 사진 올린 男 아이돌
- '66세' 주병진, 13세 연하 ♥호주 변호사와 핑크빛…'꽃뱀 트라우마' 고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