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설전만 오간 광주시-무안군 '2차 망운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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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광주 군공항이전 후보지인 무안 망운면.
광주 군공항 무안이전 반대 대책위(대책위)와 공무원·주민 등 200여명이 붉은 어깨띠를 걸치고 집회에 나섰다.
한 집회 참가자는 "아버지(전남도청) 덕을 못 본 자식(무안군)은 전국에서 우리 뿐일 것이다"며 광주시와 함께 민간군공항 무안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를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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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등 공무원들이 민간·군공항 이전에 대한 당위설을 설명하기 위해 두번째 이곳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대책위 등 주민들은 망운면소재지 가두시위를 벌이며 군공항 무안이전 반대 구호를 외쳤다.
한 집회 참가자는 "아버지(전남도청) 덕을 못 본 자식(무안군)은 전국에서 우리 뿐일 것이다"며 광주시와 함께 민간군공항 무안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를 싸잡아 비난했다.
한 주민은 고 부시장이 "읽어보시라"고 전단지를 전달하자 "속지 마세요. 그렇게 좋으면 광주에 그대로 두지 왜 무안으로 이전할려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고 행정부시장 등이 상가를 돌려 민간군공항 이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지만 반대 대책위와 큰 충돌은 없었다.
이날 광주시와 망운면민과의 대화의 시간도 이어진 가운데 고 부시장과 송남수 망운면 번영회장 등이 참석한 차담회는 명확한 대안 등 해답이 없는 설전만 오갔다.
이에 송남수 번영회장은 "막연하게 통합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 하더라. 우리 광주시에서 재원을 이렇게 마련해 가지고 이렇게 추진을 할라니까 무안에서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대책도 없이 막연하게 그냥 그러고(통합이전을 밀어 부치고 )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안군민에 보낸 '약속의 편지1'도 문제 삼았다.
송 회장은 "편지를 무단으로 배포해도 되냐"면서"내용도 안보상 광주군공항이 무안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취지의 설명이라든지 해야지.. 무조건 막연하게 호도하고 군민을 갈라치기하고 그런 형태가 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와 련해 고 행정부시장은 "그래서 이걸(강 시장이 무안군민에 보낸 약속의 편지1) 잘 읽어 보시고 판단(해달라)"고 짧게 답했다.
송 회장은 민간군공항 무안이전에 따른 무안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책도 광주시에 촉구했다.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 어떻게 뭐 하고 한다는데 지역 경제 활성화는 기업을 몇 개나 보내줄래요? 막 무한으로"라며"무안에서 군사 공항을 받아들이면 그냥 엄청난 뭐 시너지가 일어날 것처럼 지금 써놨다. 막연하게 얘기할 것이 아니고 해법을 내 놔야 한다"고 광주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고 행정부시장은 "지금 광주시는 이제 어쨌든 그 기존 개발하는 비용해서 1조원 정도를 기금을 마련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일단 국민들이 찬성이 좀 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2018년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 김산 군수 등 3자회담 후 작성된 무안국제공항활성화 약속이 파기된 것과 관련해 송 회장은 "당시 체결된 약속이 0.1%라고 어떤 시발점이라도 이뤄졌냐"고 광주시에 물었다.
고 행정부시장은 " 이제 그때 시장님은 바뀌었지만 큰 틀에서 광주 공항하고 지금 있는 무한 국제공항하고 통합하는 거는 다 똑같은 목표다. 다만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군사 공항 냅두고 민간공학만 올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같이 와야지"라고 민군통합무안이전 추진을 제시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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