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서 경쟁력 보인다!' 최고 152.2km 고우석, 공 6개로 1이닝 삭제→ERA 3.00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우석(26, 잭슨빌 점보 쉬림프)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 소속의 고우석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121 파이낸셜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햄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12로 크게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로니 시몬을 2구째 89.7마일 커터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트리스탄 피터스 역시 공 2개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94.4마일(151.9km) 빠른 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C.J. 이노호사에게는 85.7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3루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세 타자를 처리하는데 공 6개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94.6마일(152.2km)이 나왔다.
지난 25일 트리플A 귀넷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마이너리그 첫 승을 기록한 고우석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올 시즌 고우석은 LG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다. 수요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마감 시한을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우석에게 손을 내밀었고, 2년 450만 달러(약 61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서울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고우석은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10경기 12⅔이닝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이어가던 중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게 됐다. 고우석은 이적 직후 더블A가 아닌 트리플A로 올라섰다. 고우석에게는 잘 된 일이다. 올 시즌 성적 보다는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제 기량을 잘 보여준다면 고우석의 빅리그 데뷔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마이애미 이적 후 고우석은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마이너리그 첫 승도 거뒀고, 호투도 이어가고 있다.
트리플A에서 7경기 9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더 높은 레벨에서 조금씩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