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지평리 전투' 참전용사 이야기 모은다

이호진 기자 2024. 5.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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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이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6·25전쟁 3대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지평리(砥平里) 전투와 관련된 연구자료와 각국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모아 역사 자료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30일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군은 지평리 전투 참전국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고, 각국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기록물로 만드는 지평리 전투 참전용사 조사연구 용역을 발주, 최근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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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리 전투 참전용사 조사연구 용역 진행
한국, 미국, 프랑스 외 중공군 자료도 수집
[서울=뉴시스] 박민식(왼쪽) 국가보훈처장이 8일 경기 양평군 지평지구 지평리전투 UN(프랑스)군참전충혼비에 방문해 故 몽클라르 장군 아들인 롤랑 몽클라르에게 몽클라르 장군 지휘봉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2022.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양평군이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6·25전쟁 3대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지평리(砥平里) 전투와 관련된 연구자료와 각국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모아 역사 자료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30일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군은 지평리 전투 참전국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고, 각국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기록물로 만드는 지평리 전투 참전용사 조사연구 용역을 발주, 최근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13일부터 2월 16일까지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로, 미 제2사단 제23연대와 그에 배속된 프랑스 대대 등이 중공군의 대공세를 저지해 유엔군 반격의 발판이 된 전투다.

마지막 날 미국 제1기병사단 제5기병연대 3대대를 주축으로 한 크롬베즈 특별임무부대가 이들을 구출할 때까지 제23연대전투단에서는 300여 명의 사상자가, 중공군에는 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양평군이 추진하는 용역은 UN군 참전용사를 넘어 중공군 참전용사들의 이야기까지 수집해 양쪽의 관점에서 당시 전투를 기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각국 참전용사들에 대한 자국 내 평가와 선양사업, 참전용사와 후손들의 동향까지 파악해 보훈사업에 활용하고, 개별적으로 진행된 참전국의 지평리 전투 연구자료를 목록화해 새로운 연구과제를 도출한다.

양평군은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학술용역을 통해 승전국이 적군까지 포용하는 화해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에게 군인인 동시에 사람이기도 했던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용역은 지평리 전투와 관련된 아군과 적군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참전국마다 차이가 있는 사료들을 종합하고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수집한 자료는 양평박물관 건립 시 주요 콘텐츠로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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