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 ‘제5회 가치평가 포럼’ 개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8일에 한국회계학회와 공동 으로‘제5회 가치평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올해 1월 기준으로 산정한 위험프리미엄(Risk Premium)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한공회는 지난 2022년 6월과 2023년 6월에 ‘시장위험프리미엄(MRP) 가이던스’를 각각 발표했고, 가이던스의 시의적절한 업데이트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의 2024년 MRP를 측정한 연구결과와 함께 기업규모위험프리미엄(SRP)의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한공회 관계자는 “한공회가 지난 2022년 6월에 공개한 ‘기업규모위험프리미엄 연구결과’는 실무에서 기업의 규모 효과를 반영한 할인율 산정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면서 “빅4나 등록법인은 블룸버그와 한공회의 것을 비교해보고 사용하고, 블룸버그 단말기가 없는 곳은 한공회의 것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은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결과 올해 1월 한국의 MRP는 측정 방법에 따라 4%대~12%대까지 분포 범위가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SRP는 통상적으로 규모차이로 인해 소규모기업이 대규모기업에 비해 더 높은 위험을 보인다고 추정되는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해외 서비스사의 데이터에 의존해 왔으나, 점차 한공회 자료를 적극 사용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연구결과 올해 1월 한국의 SRP는 3분위 기준으로 최대 3.75%, 5분위 기준으로는 최대 4.73%의 결과값을 보였다.
토론에서는 김종일 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기준제정기관, 학계, 회계업계, 기업, 정보이용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개진했다.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금융회계팀장은 “K-IFRS는 원칙 중심의 회계기준으로, 자산과 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한공회가 발표하는 MRP 및 SRP 자료는 할인율을 추정할 때 참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으로 활용되어 실무진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회계처리의 불확실성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철 경북대학교 교수는 “한공회의 연구는 위험프리미엄이라는 다소 실무적인 연구주제에 대해 학계와 회계업계가 서로 교류하여 학술적으로도 의미 있고 실무에도 매우 유용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하며 “국내 가치평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공회가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환 한영회계법인 파트너는 “한공회 MRP가 회계업계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재무보고 뿐 아니라 거래 목적 평가 업무에도 다수 쓰인다”고 소개하며 “서비스회사의 MRP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MRP 값이 5~6%로 나타나, 한국의 MRP도 기존에 가이던스로 발표한 7~9% 보다 다소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현우 한국상장사협의회 과장은 “한공회 가이던스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주기적인 가이던스 업데이트와 함께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7~9%로 제시되어 있는 MRP 가이던스를 산업별 또는 규모별로 세분화하고,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게시판에 관련 자료를 게시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비스 회사는 MRP를 산출하는 방식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수치 변경의 이유를 추정하기 어렵다. 또한 최근의 수치 변화는 한국의 자본시장 상황으로 설명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서비스 회사 MRP의 합리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MRP 측정방법에 각각 장단점이 있어 국내시장에 적합한 MRP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위원회의 총체적 접근방식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함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공회는 이 날 포럼에서 제시된 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참고해 6월 중 MRP 가이던스 및 SRP 연구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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