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아들' 스티븐슨, NBA 드래프트 참가 철회…다시 학교로

유병민 기자 2024. 5.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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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소속으로 NBA 신인 선수 등 현지 유망주들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조너선 기보니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스티븐슨이 2024 드래프트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슨은 지난 2일 NBA 사무국이 발표한 '드래프트 조기 참여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스티븐슨은 현재 미국 국적으로 문태종이 KBL에서 뛸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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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린 스티븐슨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문태종의 아들 재린 스티븐슨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번복하고 미국 앨라배마대로 돌아갔습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소속으로 NBA 신인 선수 등 현지 유망주들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조너선 기보니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스티븐슨이 2024 드래프트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하면 다음 해 드래프트에 나설 수 있습니다.

스티븐슨은 지난 2일 NBA 사무국이 발표한 '드래프트 조기 참여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고교 졸업 당시에는 최소 2라운드(31∼60위)에는 지명될 걸로 점쳐졌던 스티븐슨은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터라 NBA 입성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스티븐슨은 내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될 수준까지 대학에서 기량을 갈고닦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2005년생 스티븐슨은 신장이 210㎝에 달하는 파워포워드입니다.

올 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앨라배마대에서 벤치 자원으로 분류된 스티븐슨은 정규시즌에서 평균 5.4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정규시즌만 보면 기록상 NBA에 도전하기는 부족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클렘슨대와 8강전에서 3점 5방 포함, 19점을 올리며 앨라배마대를 사상 첫 디비전1 토너먼트 4강으로 이끌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문태종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슈터로 2010-2011시즌부터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기 시작해 2018-2019시즌까지 9시즌을 활약했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에이스로 맹활약해 한국 남자농구에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스티븐슨은 현재 미국 국적으로 문태종이 KBL에서 뛸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지냈습니다.

문태종은 추일승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년 연락해 스티븐슨의 특별 귀화 가능성을 언급하자 "아들도 좋다고 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생 신분이고, 국제무대 등에서 성과가 없는 스티븐슨이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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