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윤정환의 작품' 강원 왼발 CB, 빌드업의 중심이 됐다..."대표팀에 가보고 싶다" 이기혁의 최종 목표

춘천=노찬혁 기자 2024. 5.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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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이기혁/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춘천 노찬혁 기자] 공격 포인트, 출전 시간, 경기 수를 늘려가고 더 나아가서는 대표팀에도 한번 가보고 싶다."

강원FC 이기혁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전북 현대와의 15라운드 경기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기혁은 이날 경기에서 김영빈과 호흡을 맞췄다. 이기혁은 왼쪽 측면에서 빌드업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왼발로 전진 패스를 넣어주고 레프트백 윤석영에게 양질의 패스도 공급했다. 수비에서도 김영빈과 통곡의 벽을 형성했고, 강원은 2-1로 승리하며 3년 7개월 만에 3연승을 질주했다.

이기혁은 경기가 끝난 뒤 "지금 팀 분위기가 되게 좋은데 3연승을 나가기 전에 목표로 세우고 나갔다. 3연승을 한 지 구단에서 오래됐다고 들었다. 저희 분위기도 좋아서 욕심이 났고, 3연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전북전에서 이기혁은 두 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후반 27분까지 왼쪽 센터백으로 뛰고 윤석영의 부상으로 강투지가 투입되자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이기혁은 후반 33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야고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기혁은 "감독님께서 저를 레프트백으로 변경하시면서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크로스를 올리라고 주문하셨다. 장점을 발휘하라고 하셔서 자신감 있게 크로스를 올렸는데 그 장면 하나가 딱 잘 맞아서 좋은 장면이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FC 이기혁/프로축구연맹

이기혁은 울산 현대(現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2021시즌 수원FC에 신인으로 합류했다. 시즌 초반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2022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기혁은 윤빛가람과 트레이드되며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이기혁은 제주에서 19경기에 출전해 팀 잔류에 기여했다. 지난 1월 이기혁은 강원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한번 팀을 옮겼다. 강원으로 이적한 뒤 동계 훈련 기간 이기혁은 김영빈의 부상으로 인해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현재 강원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이기혁은 "여기 와서 되게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다. 동계 훈련 때는 레프트백을 봤다가 (김)영빈이형이 부상을 당하고 나서 센터백을 소화했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 포지션 변경에 대해 예전에는 부담도 많았는데 지금은 부담감을 느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혁에게 포지션 변경을 제안한 사람은 바로 윤정환 감독이다. 윤 감독은 이기혁이 현대중-현대고를 다닐 때 울산 1군 감독직을 맡고 있었다. 윤 감독은 왼발잡이인 이기혁에게 센터백을 시켰고 이기혁은 그렇게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으며 현대 축구에서 귀하다는 왼발 센터백이 됐다. 윤 감독 체제에서 이기혁은 빌드업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기혁은 "아무래도 제가 빌드업에 자신이 있다 보니 가운데 패스를 넣는 거를 이제 상대 선수들도 많이 분석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일단 (윤)석영이형이나 (김)영빈이형한테 볼을 많이 주고 있다. 제가 볼을 뿌려주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저도 동료들을 이용해서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볼을 전달하는 빌드업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원FC 이기혁/프로축구연맹

이기혁은 강원에서 올 시즌 전 경기(15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윤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기혁이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던 것은 2022시즌 20경기지만 이미 출전 시간으로 1361분을 뛰며 자신의 최다 출전 시간(2023시즌, 1014분)을 뛰어 넘었다.

이기혁은 "제가 강원에 오면서 일단 경기 수에 많이 출전을 하면서 시간도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른 팀에서 경기 뛰었던 게 경기 수는 훨씬 많은데 출전 시간을 이미 뛰어 넘었다. 되게 기쁜 일이다. 공격 포인트, 출전 시간, 경기 수를 늘려가고 더 나아가서는 대표팀에도 한번 가보고 싶다. 지금 이런 것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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