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4원 ‘껑충’…원화가치 하락에 증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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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멀어지고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원화 가치가 하루 만에 14원 넘게 떨어졌다.
이날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은 미 국채금리의 상승 등 위험 회피 심리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6%를 돌파했고, 주 요국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선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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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멀어지고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원화 가치가 하루 만에 14원 넘게 떨어졌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상승 출발한 환율은 이후 오름폭을 키우면서 오후 한때 138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연초 1300.4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4월16일 장중 1400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 내내 1300원을 웃돌고 있다.
이날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은 미 국채금리의 상승 등 위험 회피 심리의 결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각)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을 통해 4월 초 이후로 미국 경기가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혹은 완만한” 확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연준이 여전히 미국 경제가 확장 국면에 있다고 판단한다면, 굳이 정책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6%를 돌파했고, 주 요국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선으로 올랐다. 증시 역시 이를 반영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다우존스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주저앉았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 하락한 2635.44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0.77% 내렸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니케이225, 중국 상하이종합, 홍콩 에이치(H)지수도 모두 내렸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440%를 기록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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