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통포럼] 무신사가 말하는 K패션 성공방정식… “전세계 통하는 히트 상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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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 최초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났다.
허철 무신사 글로벌본부장(이사)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4 유통산업 포럼'에서 케이(K) 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허 본부장은 "처음부터 1조, 1000억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작은 가설과 작은 성공부터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신사도 일본에서 소소한 목표를 잡고 이후 타깃고객을 확대하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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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 최초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났다. UAE가 콕 집어 무신사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 케이(K)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UAE는 2030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글로벌 진출에 공들이고 있는 무신사가 사업을 펼칠 새로운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거래액만 3조원을 넘긴 무신사는 이와 같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육성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스토어를 열면서 일본,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13개국에서 웹과 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 문화 유행에 따라 K패션에 대한 흥미가 높아진 점이 기회 요인이다.
한국 브랜드들은 아직 진입기다. 유니클로가 글로벌 성공 거둘 때는 히트상품 하나가 유니클로를 이끌었다. 이처럼 한국도 특정 브랜드가 하나의 시그니처 히트 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그걸 테스트해 전 세계에 먹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허철 무신사 글로벌본부장(이사)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4 유통산업 포럼’에서 케이(K) 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허 본부장은 “어디서, 어떻게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언제 할 것인가(when to play)다. 블랙핑크부터 오징어게임까지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최고조에 이른 지금이 K패션의 글로벌 진출 적기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했다.
그가 제시하는 K패션 성공방정식의 첫 번째 키는 ‘아이덴티티(정체성)’다. 허 본부장은 “현재 한국 브랜드 중 글로벌에 소구력을 가진 브랜드들은 한국에서도 잘해왔던 브랜드”라면서 “한국에서 먼저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그게 소비자에게 경험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허 본부장은 이어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지만 글로벌이라는 말은 믿지 않는다. 글로벌은 로컬라이제이션의 총합”이라면서 “각 국가별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 시장도 소비 방식이 우리와 상당히 다르고, 동남아도 각각의 국가 성격이 다르다.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지역에 맞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물류와 배송 역시 각 나라별 시스템에 맞춰 기간과 알림 등을 조정해야 한다.
그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글로벌 진출에 있어 중요한 한 축으로 꼽으며 큰 성공을 위해서 작은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공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본부장은 “처음부터 1조, 1000억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작은 가설과 작은 성공부터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신사도 일본에서 소소한 목표를 잡고 이후 타깃고객을 확대하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현지업체 등과의 파트너십도 활용할 수 있다. 허 본부장은 “이상적인건 우리가 직접 나가서 비용을 통제하고 직접하는 것이지만 빠른 성장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무신사도 세계 곳곳에서 파트너 찾고 있다. 때론 저희가 다른회사의 파트너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현재 한국브랜드엔 정말 많은 기회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한국 패션에 관심이 있다. 그런데 아무도 한국 패션이 뭔지 모른다”면서 “지금부터 만들어 가야 하는게 한국패션이다. 10년 내로 훌륭한 브랜드가 10개 이상 나올거라 생각한다. 후대 양성에 소홀했던 일본과 달리 선후배가 합심한다면 부흥기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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