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과 다르지만” 콜업 자원들 분전이 반가운 이승엽 감독 [잠실 리포트]

강산 기자 2024. 5. 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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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산 베어스의 1군 엔트리를 살펴보면, 개막 이전의 계획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정훈 두산 2군 감독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1군과 2군의 차이가 큰 만큼 더 많이 노력해야 1군에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절실한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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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스포츠동아DB
현재 두산 베어스의 1군 엔트리를 살펴보면, 개막 이전의 계획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부상에 따른 변화가 불가피했고,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진도 이어진 결과다. 주전 3루수 허경민과 유격수 박준영은 부상으로 이탈했고, 곽빈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은 최소 한 차례 이상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30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개막 이전에 구상했던 것과는 굉장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은 5월 한때 9연승을 질주하는 등 6할대 월간 승률을 마크하며 선전하고 있다. 기존 주전들을 대체한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덕분이다.

김재호(39), 전민재(25), 서예일(30) 등 시즌 중반 1군으로 콜업된 내야수들이 분전했고, 시즌 초반 17일간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던 이유찬(26)도 2루와 3루를 오가며 내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2년차 우완투수 최준호(20)는 꾸준한 투구로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이 감독은 “주전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금의 건강한 경쟁구도가 형성된 데는 2군에서 절실하게 준비한 선수들의 노력도 한몫 했다. 이정훈 두산 2군 감독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1군과 2군의 차이가 큰 만큼 더 많이 노력해야 1군에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절실한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돌아오면 긍정적으로 봤을 때 건강한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프로에선 안주하면 안 된다. 좋은 선수들이 있으면 그 선수들을 쓰는 게 우선이다. 우리 팀에서도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반색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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