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뤘던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 다음 달 쏟아진다

6월 정비사업 분양 1만6천840가구…1년6개월만에 최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내달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봄 성수기(3∼5월) 예정됐던 재개발·재건축 단지 분양이 다음 달로 밀린 데 따른 것이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에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는 62개 단지, 총 5만2천258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1∼5월 매월 평균 2만가구 안팎에 그쳤던 분양 물량이 내달에는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1만6천840가구다. 1년 6개월(2022년 12월 2만5천520가구)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정비사업 공급 물량 가운데 80% 이상인 1만3천776가구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총 32개 단지, 3만2천8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공덕동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1천101가구), 성북구 장위동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1천637가구) 등 4천22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105-84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22층, 10개동에 전용면적 59∼114㎡, 총 1천10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5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기 성남에서는 재개발 사업지에서 총 5천459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산성역 헤리스톤'은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1336번지 산성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45개동, 총 3천48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6∼99㎡, 1천2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방은 부산(5천121가구), 충남(4천50가구), 전남(1천957가구), 경남(1천704가구), 울산(1천658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부산 사상구 '더샵 리오몬트'는 엄궁동 132번지 일원 엄궁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다. 전용면적 39∼84㎡, 총 1천305가구 규모로 이 중 8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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