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늪' SSG, 경기 후 한유섬 필두로 자발적 특타 진행…"오늘은 연패 끊고 웃었으면 좋겠어요"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선수단이 연패를 끊기 위해 자발적으로 특타에 나섰다.
SSG는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4-13으로 패배했다. 8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25승 1무 28패로 6위다.
SSG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코치진에 특타를 요청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보겠다는 의지였다.
SSG 관계자는 "한유섬이 코치진에 특타를 요청했다. 최경모, 최준우, 고명준, 정준재, 정현승 등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특타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30일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어제 (한)유섬이가 빗맞은 안타 하나 나오고 다음에 볼넷으로 출루해서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경기 끝난 뒤 공을 좀 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고)명준이를 포함해 치고 싶은 선수들이 좀 타격했다. 특타를 진행할 때 다른 선수들은 수비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이숭용 감독을 포함해 코치진 전체가 특타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 훈련을 지도했다.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을 보여줬던 고명준은 수비 훈련도 진행했다. 고명준은 6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의 파울 플라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결국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후 LG 타선이 폭발하며 4점을 뽑았다.
고명준은 타격 훈련과 함께 수비 훈련을 병행했고 이날 데뷔전을 치렀던 '신인' 정현승 역시 야간 경기 라이트 적응을 위해 외야 펑고 훈련을 했다.
SSG 관계자는 "SSG 선수단은 약 한 시간 동안 특타를 진행했다. 박종훈, 박민호, 한두솔, 오원석 등 투수들은 특타를 진행한 야수들을 위해 야구장에 대기한 뒤 외야에서 함께 공을 모으며 훈련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라도 오늘(30일)은 연패를 끊고 크게 한번 웃었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그렇고 저와 코치진, 프런트 모두 그렇게 해볼 생각이다"며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정현승(우익수)-오태곤(1루수)-정준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앤더스는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5이닝 이상 투구를 할 계획이다. 사령탑은 "선발 투수 빌드업은 했다. 이제는 투구 수가 되는 대로 던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6이닝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며 "투구 패턴도 조금씩 변화를 줄 것이고 피드백을 줬다. 오늘은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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