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딜리바르 매직’ 시즌 중 부임→2년 연속 유럽 정상 ···세비야 이어 올림피아코스서 번쩍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 올림피아코스 감독(63)이 2년 연속 다른 팀을 이끌고 유럽 대회 정상에 오르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는 30일 그리스 아테네의 AEK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터진 아유브 엘 카비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UECL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에 이은 UEFA 주관 클럽대항전의 3부리그 격이다. 2021-22시즌 시작해 첫해엔 AS로마(이탈리아)가 우승했고, 2022-23시즌엔 웨스트햄(잉글랜드), 그리고 이번 시즌엔 올림피아코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아 2022-23시즌 활약했던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리그에서 역대 최다 47회 우승을 달성한 명문 팀이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이뤄냈다. 그리스 구단이 유럽 클럽 대항전을 제패한 것 자체가 이번이 최초다.
전·후반 90분을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보내고 연장전에서도 이어지던 0의 균형은 116분이 지나서야 깨졌다. 올림피아코스의 모로코 공격수 엘 카비가 연장 후반 11분 산티아고 에세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우승을 결정짓는 한 방이 됐다.
그리스 축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이끈 멘딜리바르 올림피아코스 감독은 2년 연속 유럽 트로피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멘딜리바르는 지난해 3월 강등 위기였던 세비야 감독에 부임했다. 2021-22시즌 라리가 4위였던 세비야는 2022-23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10월초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삼파울리도 잠시 반등하는가 싶었으나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부진하며 리그 18위에 머물자 경질됐다. 혼란의 팀을 구하기 위해 선임된 감독이 멘딜리바르였다.
스페인 출신의 베테랑 감독은 위기의 팀을 강등권에서 탈출시켜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유로파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는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멘딜리바르 감독은 지난해 10월 리그 8경기에서 2승으로 부진하자 세비야에서 경질됐고 올해 2월 올림피아코스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에도 소방수로 나선 멘딜리바르는 올림피아코스의 사상 첫 유럽 제패를 이끌며 2년 연속 시즌 중간에 팀을 맡아 유럽을 제패하는 ‘매직’을 선보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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