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장녀 구미현, '대표이사 오른다' 통보...1200억원 소송 맞대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동안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 구미현씨가 삼녀 구지은 부회장을 밀어내고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구미현씨가 이사회를 장악한다면 구 부회장은 둘째 언니(차녀) 구명진씨와 손잡고 미현씨를 상대로 1200억원대 계약위반 소송으로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 구미현씨가 삼녀 구지은 부회장을 밀어내고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구미현씨가 이사회를 장악한다면 구 부회장은 둘째 언니(차녀) 구명진씨와 손잡고 미현씨를 상대로 1200억원대 계약위반 소송으로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른 구미현씨는 오는 31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신의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주요 주주인 차녀 구명진씨와 삼녀 구지은 부회장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현씨는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사내이사 선임건에 찬성표를 던져 이사회 구성요건도 갖출 계획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본인과 장남 구재모 전 아워홈 이사, 황광일 전 아워홈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해달라고 제안한 상태다.
아워홈의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구미현씨 19.28%, 구명진씨 19.60%, 구지은 부회장 20.67%, 기타 1.89%다. 지난 주총에서 구미현씨는 구 전 부회장과 연합해 구 부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은 모두 부결시키고 자신과 남편 이영열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자본금 10억원 이상 기업인 아워홈은 사내이사를 3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현재 구미현씨와 이영렬씨 두명만 사내이사로 오른 상태여서 구 부회장 측 이사회가 경영을 유지해왔지만 임시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 측 3인이 선임되면 이사회도 구본성-구미현 연합으로 교체된다.
구 부회장과 구명진씨는 예기치못한 구미현씨의 대표이사 선임 건에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구명진 연합은 구미현씨와 함께 맺은 주주간계약을 무기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세 자매의 주주간계약은 2021년 4월 세 자매가 구 전 부회장을 아워홈에서 퇴출시킬 때 주총 의결권 통일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반한 경우 개인당 300억원의 위약금이 책정돼 있다. 만약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에 오르고 구본성 측 사내이사 선임을 강행할 경우 구지은-구명진 연합은 1200억원 규모의 주주간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벌 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주총에서 구미현씨와 이영렬씨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구지은, 구명진에 각각 300억원, 이번 주총에서 구미현씨 대표이사 선임과 구본성 측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각각 300억원씩이다.
다만 구지은-구명진 연합은 세 자매 주주간계약이 계속 유효하다고 보는 반면 구본성-구미현 연합은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어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구 부회장 측은 지난 1월 주주간계약에 관한 본안소송에서 효력이 있다는 판결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소송이 진행되면 구미현씨는 대표이사에 오르더라도 '회사 매각'이란 목적 달성이 여의치 않게 된다. 아워홈 경영권에 관심있는 자본이 있다하더라도 거액의 소송에 휘말린 구미현씨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에 오르려는 이유는 원활한 회사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라며 "가압류 걸린 지분을 사려는 투자자가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부인 구미현씨가 경영권을 쥐게 되면 아워홈은 사실상 공중에 뜬 상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댄싱9' 무용가 이선태, 마약 투약→현재 복역 중…다시보기 중단 - 머니투데이
- 차두리 "내가 벌 받아야지"…내연 의혹 여성과 나눈 대화 보니 - 머니투데이
- "딴 여자 생겼어, 아기는 낙태해" 결혼 준비하다 날벼락…위자료는? - 머니투데이
- '최동석과 이혼' 박지윤, 신세 한탄 "내 속 썩는 거 누가 알겠나" - 머니투데이
- '25억' 로또 당첨자, 통장에 찍힌 실수령액 공개…"아직도 긴가민가"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죄책감 있나" 판사 호통 들은 김호중…징역 2년6개월에 즉각 항소 - 머니투데이
- 트럼프, 헌법 깨고 3선 도전?…"농담" 해명에도 민주당 움직인다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