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정효 감독 “왼발 센터백 허율의 몸값, 상상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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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효과일까? 최근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예상외로 공격수가 아닌 중앙 수비수라는 게 유소년 축구 관계자의 중론이다.
"공격수 허율이면 몸값이 앞으로 얼마가 될까요? 그런데 193cm의 장신 왼발잡이 센터백 허율이 앞으로 계속 수비수로 맹활약을 이어간다면 몸값이 얼마가 될까요? 저는 그 가능성을 보고 허율을 센터백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본인도 동의했고요. '감독님이니깐 제가 믿고 도전해보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고마웠죠. 허율이 성격이 아주 차분해요. 공격수 성격이 아니더라고요. 앞으로 몸값이 얼마나 오를지 상상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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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효과일까? 최근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예상외로 공격수가 아닌 중앙 수비수라는 게 유소년 축구 관계자의 중론이다. 그것도 그 희귀하다는 '왼발잡이 센터백'.
선수 이적시장에서 왼발잡이 센터백이 나오면 뒤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중앙 수비 왼쪽 지역에 있는 수비수가 왼발잡이일 경우 패스와 탈압박에서 훨씬 용이하기 때문에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팀일수록 최근 왼발잡이 센터백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중앙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그바르디올도 역시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국내 선수 중에도 왼발잡이 센터백은 드물다. 김영권, 권경원을 제외하고는 현 국가대표 풀에서도 왼발잡이 센터백은 쉽게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프로 4년 차 공격수가 왼발잡이 센터백 변신에 돌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주인공은 광주FC의 허율이다.
키 193cm로 장신인 허율은 고등학생 시절 괴물 공격수로 이름 날린, 대형 스트라이커 재목이었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21시즌 프로 입단 후 네 시즌 간 1·2부리그를 합쳐 12골을 넣었지만, 고교생 시절 기대만큼은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었다.
가진 재능에 비해 애제자가 프로에서 좀처럼 빛을 내지 못하자 광주 이정효 감독은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허율을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키우기로 한 것. 차분한 성격과 발밑 기술 등을 봤을 때 공격수보다 수비수가 낫겠다는 판단에서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허율은 이제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라고 못을 박았다.
"공격수 허율이면 몸값이 앞으로 얼마가 될까요? 그런데 193cm의 장신 왼발잡이 센터백 허율이 앞으로 계속 수비수로 맹활약을 이어간다면 몸값이 얼마가 될까요? 저는 그 가능성을 보고 허율을 센터백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본인도 동의했고요. '감독님이니깐 제가 믿고 도전해보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고마웠죠. 허율이 성격이 아주 차분해요. 공격수 성격이 아니더라고요. 앞으로 몸값이 얼마나 오를지 상상이 안 됩니다."
최근 인천, 포항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허율은 조금씩 그라운드 맨 앞이 아닌 맨 뒷 공간이 익숙해지고 있다. 포항의 키 192cm 공격수 이호재를 상대로 한 공중볼 경합에서도 인천 제르소와의 몸싸움에서도 허율은 수비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소년 무대도 아닌 프로 무대에서 포지션 변경이라는 모험을 택한 허율. 백지에서부터 다시 그림을 그려나가는 기분이라고 말한 허율은 최근 자신의 롤모델도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홀란에서 수비수 후벵 디아스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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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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