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도 재편중...美 코노코, 마라톤오일 31조원에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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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업계에서 대형 인수·합병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3위 업체 코노코필립스(코노코)가 미국 내 다수 유전을 보유한 마라톤오일을 인수하기로 했다.
헤스 코퍼레이션(이하 헤스)는 미국 2위 업체 쉐브론이 제시한 53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인수안을 승인했다.
다만, 이날 헤스 주주들의 인수안 승인에도 불구하고 쉐브론의 경쟁사인 미국 1위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저지에 나서고 있어 최종 거래 종결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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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새 미국서 대형 인수·합병 발표 잇따라
29일(현지시간)코노코는 마라톤오일 주식을 자사 주식과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교환조건에 따른 인수가격은 부채 54억달러를 포함해 총 225억달러(약 31조원)에 달한다. 코노코와 마라톤오일 모두 석유 재벌 존 D. 록펠러가 보유한 스탠더드오일이 반독점 규제로 분해되면서 갈라져 나온 기업들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합병이 최종 성사되려면 경쟁당국의 심사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라이언 랜스 코노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합병은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재무 체계에도 부합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헤스 코퍼레이션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쉐브론이 제시한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헤스의 존 헤스 CEO는 성명에서 “다수 주주가 이번 전략적 거래의 강한 가치를 인정해 기쁘며, 쉐브론과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헤스는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사업을 운영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특히 신흥 산유국으로 떠오르는 남미 가이아나 해저 광구에 사업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가이아나 유전은 2015년 첫 발견돼 탐사 및 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며, 확인되는 매장량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세계 석유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지역이다.
다만, 이날 헤스 주주들의 인수안 승인에도 불구하고 쉐브론의 경쟁사인 미국 1위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저지에 나서고 있어 최종 거래 종결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엑손모빌은 헤스가 보유한 가이아나 유전 사업권의 제3자 매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상사중재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 에너지업체들은 지난해 들어 대규모 인수·합병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몸집 불리기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엑손모빌은 셰일오일 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한 옥시덴털 페트롤리엄도 지난해 말 셰일오일 업체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약 16조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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