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교도관들이 괴롭혀"…이게 항소 이유?

전연남 기자 2024. 5. 30.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분당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최원종이, 자신이 교도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8월 3일, 분당의 한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인 최원종의 모습입니다.

사건 당시 최원종의 차에 치여 숨진 고 이희남 씨의 딸은 "죄를 인정한다면서 항소하고 사죄 글을 제출하는데 우리는 그 글조차 볼 수 없다"며 "누구에게 사과하는 건지 피해자 입장에서는 고통스럽다"고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분당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최원종이, 자신이 교도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고 항소한 게, 다름 아닌 '괴롭힘'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흉기 난동을 벌인 중범죄자의 이런 황당한 주장에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량이 인도 위로 돌진하고, 그대로 사람들을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든 채 도망가는 사람들을 쫓습니다.

지난해 8월 3일, 분당의 한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인 최원종의 모습입니다.

지난 2월 최원종은 살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습니다.

그런데 어제(29일) 있었던 항소심 재판에서, 최원종이 직접 나서서 자신이 항소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교도관님이 잠을 못 자게 괴롭혀서 힘들어 항소했다"고 주장한 건데요.

앞서, 최원종은 지난 4월 법원에 진술서를 제출하기도 했는데, 이 진술서에도 '수감자들과 교도관들이 괴롭혀 힘들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원종은 또 "무기징역이 과하다고 생각은 안 하고, 내가 정신질환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원종의 변호인이 "중증 조현병으로 인한 범행"이라며 감경 사유로 '심신상실'을 내세웠던 것 과는 배치되는 주장입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최원종의 심신 미약 상태를 인정하긴 했지만, 감경 사유로는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습니다.

한편,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이후 피해자 유족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사건 당시 최원종의 차에 치여 숨진 고 이희남 씨의 딸은 "죄를 인정한다면서 항소하고 사죄 글을 제출하는데 우리는 그 글조차 볼 수 없다"며 "누구에게 사과하는 건지 피해자 입장에서는 고통스럽다"고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또, 최원종 측이 일부 피해자와 관련해 지급한 보험금 내역이라며 제출한 자료에 대해 "피해자를 위한 진정한 피해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며 양형 사유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