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마술사 多..마술 섹시해질 것"..'더 매직스타', 'K팝스타' 제작진의 新오디션[종합]
"마술, 다시 섹시함 찾을 겁니다."
배우 진선규부터 마술사 이은결이 함께해 마술 서바이벌 '더 매직스타'가 탄생했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예능 프로그램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성훈CP, 진선규, 한혜진, 박선영, 장항준, 이은결이 참석했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 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전 마술의 시대는 저물고, 지금부터 마술의 혁신이 시작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으로, 'K팝스타' 제작진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더 매직스타'에는 40여명의 마술사가 서바이벌에 도전했다. FISM 세계마술챔피언십 그랑프리 수상자부터,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갓 탤런트'와 '브리티시 갓 탤런트'의 상위 라운드 진출자, 밀리언 팔로워를 보유한 마술 인플루언서, 그리고 '태양의 서커스' 소속인 '더 일루셔니스트' 팀의 마술사까지 다양한 스펙을 보유한 이들이 참가했다. MC는 전현무, 매지컬 아트 디렉터는 이은결, 스타 저지는 장항준, 진선규, 루이스 데 마토스, 한혜진, 김종민, 박선영이 나섰다.
박성훈CP는 '더 매직스타'를 론칭한 계기에 대해 "마술 프로그램도 오랜만인데 마술사 오디션도 생소할 거다. 정수정 작가가 '마술사 오디션이 재미있겠다'고 했다. 결국 새로운 사람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느냐,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느냐다. 어떤 사람들이 마술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과물을 만드는지 들어본 적이 없더라. 마술이란 장르의 매력이 신기한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희 K팝이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1이 아닌 10까지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 끝이 마술이 아닐까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거기에 사람의 매력, 신기한 현상이 더해지는데 이 프로그램이 무조건 성공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매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작품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CP는 참가자들에 대해 "부부로 출연하는 분들도 있고 예선을 거쳤는데 여성 참가자들도 있었다. 저희가 다양한 성비와 나이대로 풍부한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저희가 생각한 경쟁력에 미치는 분이 오진 않았다. 저희 프로그램을 보고 시즌2 이후에도 많은 여성 참가자들이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타저지' 섭외 과정에 대해 박CP는 "마술사 분들이 연출자이자 배우이자 극본가이자 음악 감독의 역할을 하더라. 모든 분들이 마술 전문가는 아니었으면 했다. 우리의 눈높이로 즐기면서 자신의 경험치와 마술인보다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각계 각층에서 쉽게 모실 수 없고 예상이 불가능한 분들을 모셨다. 마술사의 매력을 발굴해 달라고 모셨는데 이 분들의 매력도 굉장히 많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CP는 "1억 원의 상금과 꽤 비싼 부상이 있다. 높은 성적을 거둔 분들과 전국 공연을 다니려고 한다"라며 "팬들에게 공연을 선보일 기회를 많이 마련하력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술하는 분들이 묘한 느낌이 있다. 처음부터 1대 1 대결을 해서 잔인하게 떨어지기도 하는데, 떨어지면서도 감사하고 가식이 아니더라. 이은결 씨를 통해 마술계가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들썩이고 있다고 들었는데, 매직 같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은결은 "'더 매직스타'에서 아트 디렉터를 맡아서 마술사들이 최대한 본인의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은결은 "당연히 스타가 등장해야 업계 파이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세계대회에 나가서 우승한 게 2001년이었다. 20년 동안 한국 마술사들의 활동이 없었던 게 아니다. 한 번도 세계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후에 행보를 이어가기 힘들어서 아쉬웠다. 스타가 탄생한다면 얼마든지 제가 길을 비켜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타 저지'로 출연한 과정으로 진선규는 "처음엔 고사를 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마술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겠는데' 싶었다. 올해 '와이프 얘길 잘 듣자'고 생각했는데 와이프 말 듣길 잘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혜진은 "20년 넘게 마술 프로그램이 없었단 얘길 듣고 이걸 블루오션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짜 마술사 분들이 하루에도 몇 시간을 연습하는지 굉장히 노력들을 많이 하시더라. 그 분들을 제가 감히 평가할 수 있을까 싶지만 저의 솔직한 평가로 인해서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짜릿했던 마술의 순간을 묻자 박선영은 "저희도 날카롭게 보려고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말티즈께서(장항준) 동심어린 모습도 보여주고 진선규의 눈물도 보여주고 한혜진의 통찰력과 무한 사랑의 리액션도 보여준다. 저는 사람의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데 정말 화려한 쇼 뒤의 마술사 이야기를 들여다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시장에서 봤던 야바위를 두리안으로 하더라. 깜짝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장항준은 "녹화 때 너무 즐겁다. 저희가 녹화 때 느낀 흥분이 방송에서 많이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처음에 섭외가 왔는데 (김은희 작가가) '오빠가 왜?'라고 묻더라. 나도 '나도 모르겠어'라고 했다. 가장 끌린 건 날로 먹을 수 있겠더라"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제가 느낀 건 현대 마술은 예술의 경지로 들어갔구나 싶었다"라며 "영감에 자극을 많이 받았고 활력이 됐다"라고 전했다.
박선영은 "믿고 보는 오디션 프로그램 강자들의 프로그램이라 믿고 출연했다. 제가 '극 I' 성향인데도 이은결 씨 마술을 겨우 보러간 적이 있다. 박성훈CP님께도 '팬입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출연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마술을 하는 분들의 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은결은 "이미 마술계에 스타들이 많다. 해외 마술사는 어떻게 섭외했는지 궁금하더라. 여기 있는 많은 마술사들이 해외에서 상을 받은 경우가 많다. 업계에선 다 알 수밖에 없는 커뮤니티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술에 잘 붙지 않았던 단어가 '세련됨'이었는데 마술사들이 티저만 보고 세련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있다. 저도 감사하단 생각을 한다. 다만 '이 친구들이 간절할까'란 생각이 있었는데 이 친구들의 몰랐던 스토리가 있더라. 참 여러 감정이 들게 만들고 초심이 생각나더라. 참여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심사 기준을 묻자 박선영은 "마술사의 내면이 무대에 녹아있다. 보시면 위로도 많이 받을 거다. 저도 순간적으로 울컥한 적이 있었다. 정말 묘한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한혜진은 "제 마음을 뺏는 무대에 점수를 많이 드린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건 관객들이란 생각이 들더라. 관객에게 즐거움, 위로, 희망을 주는 게 목표일 텐데 최대한 관객의 마음으로 무대를 보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좋으시더라"라며 웃었다.
진선규는 "저도 무대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라 마술사의 이야기가 오롯이 다 표현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라고, 장항준은 "이전까지 마술은 기술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마술사의 캐릭터와 세계관이 보이더라.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러티브가 있었다"라며 "이은결 씨를 보고 이 업계에서도 이렇게 희생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고 존경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박CP는 "이은결 씨를 섭외할 때 '내가 빛나지 않으면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는데 마술사들이 세계관을 빛낼 수 있게 며칠 밤을 샜다. 감사하더라"라고 했다.
시즌제 여부를 묻자 박CP는 "시청자분들과 마술계분들이 결정해 주실 거다. 이번 시즌 잘생긴 남자분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아까 관객분들이 '마술사랑 사귀고 싶어'라고 말하시더라.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진정성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퍼포먼스도 멋있지만 판타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스스로 낸다. 저도 남자지만 미칠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이은결은 "마술이 한동안은 섹시함을 잃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섹시함을 다시 찾을 거라 생각한다. 마술이 트릭이라 생각하겠지만 많은 연기와 연출이 필요하다. 단순히 마술을 하는 단계에서 뭔가를 표현하는 마술을 볼 수 있겠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더 매직스타'는 6월 1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목동=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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