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인상' 거부하고 파업…연봉 1억2천 삼성전자 노조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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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파업 선언 이틀째인 30일 삼성 안팎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의 첫 파업 선언이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전삼노의 파업 선언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임금 교섭 파행에 따른 파업 선언을 하며) 삼성전자 직원들을 최저시급을 받는 이미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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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주가 급락에 실적 영향 우려…"우리가 최저시급도 아닌데" 비판도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파업 선언 이틀째인 30일 삼성 안팎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의 첫 파업 선언이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대내외 악재로 위기론에 휩싸인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전삼노의 강경 행보는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전삼노의 파업 선언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반도체가 되살아나는 시기에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줄 노조 파업 선언이 달갑지는 않다"며 "반등을 시작한 만큼 올해 성과급에 대한 기대를 했었는데 노조의 행보가 오히려 실적이나 주가에 영향을 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 당일인 전날(29일) 주가는 3.09% 급락했고, 이틀째인 이날도 2.26%나 빠졌다.
또 다른 직원도 "노조의 파업은 정당한 권리라지만 이를 행사하는 시점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성토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임금 교섭 파행에 따른 파업 선언을 하며) 삼성전자 직원들을 최저시급을 받는 이미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 5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초기업노조도 전삼노의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파업 선언의 목적이 직원의 복리 증진이 아닌 노조 이기주의에 초점을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28일 "전삼노의 회사에 대한 비방 행위는 상생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의 상식과 반한다"고 비판했다.
삼성 바깥에서도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삼성전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오히려 구성원들이 회사의 위기 극복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재계 한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평균 연봉 1억 2000만 원의 근로자들이 5.1% 임금 인상을 거부하고 파업 카드를 빼든 것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업 선언을 주도한 전삼노 집행부의 행보에 대해서도 각종 논란이 일고 있다. 전삼노는 지난 24일 뉴진스님(윤성호) 등 연예인을 초청해 연 문화행사 겸 집회를 열었을 때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아닌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초기업노조는 전날(29일) "최근 (전삼노의) 행보와 민주노총 회의록을 보면 (파업은) 직원의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 그 목적성이 불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전삼노 집행부가 최근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후보로 출마한 A 씨에게 후보 사퇴를 회유·종용했다는 주장도 블라인드 등을 통해 제기됐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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